Search Results for '살다 살리다 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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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2013.12.11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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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2013.11.03 유언
  18. 2013.10.14 그 따위 핑계, 잘 있지 말아요
  19. 2013.09.18 처연한 것
  20. 2013.09.06 싱가폴

Silence

Posted 2014. 10. 17. 06:47

Coffee;

Warmth - just walked in from the mild chill of a fall morning;

The luxury of the wee hours;

Quietness which could've been silence were it not for the muffed motors of all the gadgets around.

But then I think of a place free of electricity-powered amenities, at least other than maybe something to light the darkness.

There could be birds chirping, chickens clucking, and dogs barking, but still it would be no less silent. 


And this t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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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2014. 8. 29.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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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

Posted 2014. 8. 17. 06:54


이렇게 맑아도 되나 싶은, 그런 날씨다.

따사로운 햇살과 그늘, 그리고 살랑이는 바람에 

적당히 고요한 주변.


'감사'라는 단어와 태도에 대해서 종교적으로 또 어릴 때 어떤 계기로 인해 많이 생각하면서 살아오긴 했는데, 

불쑥, 인간에게 감사라는 태도는 상당히 인위적인 것을 필요케 한다, 라는 생각에 사로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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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밤

Posted 2014. 8. 2. 23:28



오랫만에 엄마아빠집에 왔다.

태풍이 온다고, 

바람이 세다. 시원하다. 

블라인드 줄 덜거덕덜거덕하지만 않으면 좋을텐데.


여기와서 오랫만에 TV를 보는데, 채널도 굉장히 많고 너무 정신이 없다.

불후의 명곡,이라는 프로에서 여러 가수들이 나와 조영남의 노래를 부른다.

나는 노래 부르는데 점수 매기는거 딱 싫지만, 아빠가 즐겨보시는거라 그냥 꾹 참고 옆에 앉아있었다. 조영남은 자신의 노래를 부른 여러 후배 가수들에게 평을 주고,

그러면서 젊음이 얼마나 좋은건지 젊을 때는 모를꺼라고,

부러움이 듬뿍찬 시선을 보냈다.


나는 젊은가,.. 

젊은 거지.

잘 늙고 싶은데...

노력은 하겠지만, 

그렇게 될까?  




















책상위에 지난번에 런던갔을 때 엄마한테 사다줬던 초코렛 빈 상자가 있다. 

귀엽다.


연두색 펜으로 일기를 썼다.

이렇게 예쁜 색깔에서 어쩜 저렇게 미운글씨가 나올 수 있는건지.. =_=


올 겨울에 (그 전에 아마도) 고동색에 연두색을 섞은 모자를 뜨려고 한다. 

and/or 회색에 주황색 실선 패턴... 

이쁠 것 같다.


한 땀씩 뜨면서 차분해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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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ween Us

Posted 2014. 7. 16. 23:30


                이 노래 너무 낭만적이다..






요가를 할 때 마다 늘 오랫만에 한다.

신기한게 그렇게라도 계속 하니까 내가 할 수 있는 만큼이 늘어나는 것 같다.

아직 느낌이긴 하지만, 힘든 동작을 하면서 버티는 순간이 더 길어졌다고 해야하나.


갑오년 올해는,

자아정체성을 깨쳐가는 어린 영혼이 혼란스러워하는 만큼의 소용돌이 속에서

내 자신에 대해 용인하고 편해졌던 부분이 산산이 부숴지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나를 바라보며 부댖기는 것들, 마주하기가 쉽지 않지만,

조금씩 조금씩 더 버티면서 마주할 수 있는 순간의 길이를 늘려나간다.

마음이 많이 아팠다가 아물었다가 한다.

단단해지려나 보다.

그게 내가 원하는 것은 아닐수도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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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sting

Posted 2014. 7. 2.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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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aghetti tossed in a {real} cheese bowl - pecor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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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Posted 2014. 6. 28. 00:36

나는 안녕하지만, 오만가지 감정에 사로잡히는 인간에게 안녕,이란게 무슨의미 인지 모르겠다. 내가 안녕한지 궁금한 사람(들)도, 굳이 안녕한지 아닌지가 궁금하기 보다는 그냥 궁금한 거겠지? 

얘기하고 싶고. 


할 얘기가 참 많지만, 여건상 인스턴트한 방편으로 사진을 몇 장 주루룩 올리는 것으로 때워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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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얘기를 읽고

Posted 2014. 4. 28. 22:22

독후감- 축약판






받은편지함을 아주 오랫만에 비우고서 홀가분함 못지 않게 피곤했던 어느 늦은 오후에, 찰나의 쉼도 없이 뜬금없이 불쑥 이 책을 꺼냈다. 그리운 한 친구가 몇 달전에 우편으로 보내준 책인데, 그 동안 출판사에서 공짜로 받은 여러 책들 사이에 꽂혀 있던 이 책에 눈도장을 찍으며 구분해 놓고만 있었다. 그 날 오후 갑자기 읽기 시작하여, 

오랫만에 푹 빠지게 된 이 소설을 오늘 저녁에 끝냈다. 한 추녀와 아버지가 잘 생긴 한 남자의 사랑얘기인데, “역시나 누군가를 사랑하고 사랑해야 할 당신을 위해” 헌정하는 작가의 핵심은 누구나 사랑을 하고 받으며 각자의 빛을 발하고 살아야 한다,이고 나도 이에 적극 동의한다. 세아려보지는 않았지만, 이 세상에는 서로 사랑하며 사랑받고 사는 사람들보다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압.도.적.으로 많을 것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사랑으로 빛을 발하는 세상에서는 페이스북의 monthly active user가 10억명이나 될리도, 쇼핑사이트의 페이지뷰가 엄청날리도, 전쟁이 이만큼 일어날리도 없을 것이라, 굳게 믿는다.


아쉬운 것은 박민규 작가의 여성에 대한 이해 (혹은 그가 사랑에 대해 말하는 오해)가 너무 제한적이라는 것. 그치만 그건 작가/작품의 한계이지 오류라고 할 수는 없겠다. 소설 한 편을 통해 완전한 이해를 퉁쳐서 녹여 내기를 기대하고 그런 간편한 것을 원하는 것 자체가 또 다른 폭력을 낳을 수도 있는...


책을 끝내느라 어물쩡 저녁을 걸러 배가 고프다. 설레임이라도 한 봉지- 배달되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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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한 주를 보내고

Posted 2014. 4. 12. 09:10

짐을 쌀 기력도 없다. 

일주일동안 다른 사람들(작가들)이 하는 말을 기록하는 일에 엄청 애를 썼는데, 나는 새로 시작한 일기장에 한 줄도 적지 못했다. 지금 이 글을 잘 쓸 수는 없지만, 짧은 기억속에 사라져 갈 것들을 붙잡아 보자.

작가들이 하는 얘기의 통역을 유심히 들었고, 통역을 정말 잘하는 분을 두 명 보았다. 나도 통역을 어설피나마 해보니, 내가 잘 할 수 없는 것 중에 하나가 통역이라는 것을 금방 알아챘다. 통역은 오롯이 다른 사람의 말을 전달해야 하는 일인데, 내용을 듣다가 내 생각이 솓구칠 때 불쑥불쑥 내 뱉으려 해서 말이다. 

여러 작가들의 얘기를 본의 아니게 경청하면서
(마지막 날에는 집중하기 힘들었지만)
이런 저런 생각하게 되었고.
여러 권 (수십권에 이르기까지하는) 책을 쓰고도 여전히 하고 싶은 얘기가 많다는 작가들, 대단하고 부럽다.

장비를 들고 런던 시내를 돌아다녔다.
사실 택시를 타고 익스펜스하면 되었지만,
런던의 터무니 없는 택시비와,
그 돈을 내고서도 꽉 막힌 도로에 속수무책으로 갇혀야 한다는게 싫어서 바퀴달린 가방을 들고 끌고 계단과 에스컬레이터를 오르내리며 튜브를 탔다.

목요일에는 오후의 마지막 행사와 저녁 행사 사이에 서너시간 가량이나 비었다.
졸음이 극도로 밀려와 호텔로 가서 한 시간이라도 잘까 하다가,
여유있게 움직이자 마음을 먹었다.
구글맵스왈 튜브로 30분 걸린다고 알려준 경로를
버스로 택하니 따블로 되어 한 시간이나 걸린다는데 
돌아서 가는 버스길을 택했다.


런던에 공원이 많다많다 했지만, 
2층 버스에 올라서 시내투어 하듯 1시간 가량이나 버스를 타다보니
정말 많은 공원을 지나쳤고, 지저분하지 않은 도시 곧곧에 파릇파릇 싹을 낸 나무들을 바라보자니,
몹시 설레었다.

2년전인지, 3년전인지
언제인가부터 봄나무는 나를 몹시 설레이게 한다. 

며칠 전 길에서 예쁜 어린아이를 보다가 문득,
저 애가 커서 징그러운 어른이 되겠지, 이런 생각이 들었다.
sadness.

봄나무를 보면서, 앙상한 것에 봉긋 솟아오른 생명력이
내 설레임을 앗아갈 여름의 무성함에 묻히지 않기를 바라며 
fast forward 겨울의 bleak한 장면을 떠올리며
슬퍼졌다.

이번 런던트립은 LBF의 명분으로 왔지만
런던오피스에 있는 팀 사람들과 만나서 밥먹고 얘기하고
그들을 좀 더 알게되고, 어떤 선입견을 뒤엎기도 하고,
좋은 만남이 있었는데.


일주일동안 많은 것을 혼자하면서 밥도 몇 번이나 혼자 먹었다.
맛을 충분히 느꼈다고 해야하나.
여러 가지 먹은 것 중에서 꼭 기억하고 싶은것은
- 아보카도 슬라이스와 토마토를 토스트 사이에 넣고 샌드위치로 먹은 것
- 올리브오일로 익힌 가지, 호박, 토마토 따위의 야채 볶음에 (일종의 라따뚜이) 잣이 섞여 있던 맛.

그리고 각각 세 번째 찾아 온 파리와 런던의 변화와 차이.
이럴수가…

저녁무렵에 그린 아이라이너는 모처럼 번지지도 않았고
지워야 한다는 귀찮은 생각에 바른것이 몹시 후회가 되는 밤이다.


Saturday, April 12, 2014 at 1:10:30 AM B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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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다고 많은 것을 미루다가 지난 주에 짬을 내어 문래동에 작업실을 마련하신 보고 싶은 분을 만나러 갔다. 어짜피 해야 할 일이 동이 나는 것도 아니고 만족도도 충분히 채워지지 않는데, 짬짬히 노는 것을 소홀히 하면 안되겠다. 새로운 동네를 돌아보며 예쁜 카페도 가보고. 한 낮의 달콤한 수다와 맛나는 이른 저녁을 먹었다. 그 후에는 저녁 콜 시간에 맞춰 다시 업무모드로 들어갔다.

 

얼마전 회사에서 어떤 분이 자기가 한 프로젝트 브리핑을 하는 자리에서 주어진 시간을 초과하면서까지 자기가 얼마나 힘들게 밤새고 고생하며 일했는지가 핵심이었던 발표를 했더랬다직급도 상당히 높고 일하신 경험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 분인데그렇게 중언부언하는 발표를 해서 깜짝 놀랐다.

 

내가 아무리 바쁘고 힘들더라도 징징대는 것은 정말 흉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그런데 고충을 나누고 해소할 수 있는 관계가 없으면 일터에서라도 그렇게 해야할지도 모르겠다아닌척 내면으로 쌓았다 폭발을 유발하는 것은사회적으로 옳지 않겠다.






내일은 출장가기 전에 하루 휴가를 내어 이것 저것 적힌 long to-do list에 금을 죽죽 긋는 일을 하려고 한다. 하루치 일로 좀 과해보이기도 하는데, 목록에 적어 놓지도 않고 첫 번째로 하는 것은 맘 놓고 늦잠 잘 생각을 하면서 음악듣고 일기 쓰고 블로그에 포스팅 하는 일.


오늘의 음악:



고개를 들어봐 by 시와무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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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섬

Posted 2014. 3. 23. 22:22

9와 숫자들 공연 때 소개된 미발표 곡 보물섬

자꾸 흥얼거리게 된다. 

바빠서 좋은 것도 있기는 하지만, 
빡빡한 일정으로 살면서 계절의 변화에나 혹은 때에 맞는 변화가 기대치에 어긋날 때나, 등등
매일 날씨 현상에 민감하게 반응하게 된다.
겨울이 싱겁게 지나갔다는 둥, 
봄이 왜 이렇게 안 오는것이냐는 둥, 
앞으로 겨울이고 봄이고 하늘은 이렇게 계속 더러울 것이냐는 둥

시간의 속도에 갇혀서
더 충분히 느끼고 주목해야 할 것 대신에,
날씨에만 감응하고 사는 것 같다.


시간의 속도에 놀아난다

모든 것이 숨가뿌게 빠르고, 진득하지 못하고, 쫓고 쫓기는

그런 인생을 어쩔 수 없어 하다가


기다려 주는 세월과 진득함을 한움큼 안고 있는

보물섬에 대한 생각은

닻처럼 묵직하게 중심을 잡는 생각에로 전환이 된다.

그런 것들을 생각하자니, 가벼움에 머물러있는 핑계도 떨처버려야 하여, 

어렵다.


노랫말에서 한 가지 걸리는 것은, 기다려달라는 이유가 진귀한 것만을 위한 것이라면 슬프겠다. =_=

기다림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지만 

결국 기다림에 대한 정당성은 

함께 하기 위함일 뿐일텐데


세상 진귀가 다 무슨 소용이랴


엄두가 나질 않아요

그대에게 가는 길이

이렇게도 멀고 험할 줄은 몰랐어


몰래 좌표를 새겨뒀지요

더는 홀로 헤매이지 않도록

그대가 일러준 비밀스런 언어로


지쳐 난 나침반을 꺼내면

동서남북 어디를 봐도

그대 향해 있지 않는 곳은 없었고


별과 구름을 따라갔지요

한도 없이 낮고 넒은 곳으로

우리를 가르던 헛된 금을 넘어서


닻을 올려요

노를 저어요

높은 파도, 거센 암초

그 무엇도 두렵지 않아


모르는 척

조금 기다려줘요

세상 진귀한 것 모두 찾아

그대 앞에 바칠 테니까


지쳐 난 망원경을 꺼내면

어지러이 선명한 세상

어찌 그대만을 찾을 수가 없었고


밤과 물결에 몸을 맡겼죠

그 누구의 발도 닿은 적 없는

우리를 감춰줄 깊은 어둠 속으로


닻을 올려요

노를 저어요

높은 파도, 거센 암초

그 무엇도 두렵지 않아


모르는 척

조금 기다려줘요

세상 진귀한 것 모두 찾아

그대 앞에 바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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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Posted 2014. 3. 7. 15:47


노화와 죽음에 대한 얘기를 그동안 참 가볍게 했던 것이 보이기 시작했다.
보인지 얼마 되지는 않는다.
숙연해 지는 마음과 함께,

되돌아 갈 수 없는 강을 건너온 기분이다.

공동체 한 친구 아빠가 돌아가셨다. 뵈었을 때 굉장히 호탕하고 유쾌한 분이셨는데, 
나중에 투병중이시던 것을 알고 깜짝 놀랐었다.


그 어른의 소천을 맞이하며 올라온 글 한 대목을 묵상한다.

죽음이라는 사건을 통해 삶의 참된 의미를 깨닫고,
살아 있는 생명의 도리를 지키며 서로 살리는 삶을 살아 갑시다.


살아 있는 생명의 도리… 


내 부족한 염치에 쥐구멍을 찾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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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밥

Posted 2014. 1. 18. 00:41

어제 엄마한테 문자를 보냈다.

"내일 갈까?"

"그래 와."

"그래"

"퇴근 후 왔다가 아침 출근하지?"

"ㅇㅇ"


퇴근 후 회사를 나서며 전화를 했다.

"나 지금 출발 해."

"어머, 우리 지금 동네 식당에 있는데."

"나 가서 밥 먹어야 되."

"식당으로 와."

"싫어."


오랫만에 엄마아빠 집엘 가는 데 식당에서 밥을 먹으라니, 참 엄마스럽지 않으신 우리 엄마다.  순간 식당밥을 먹을 생각만 해도 무언가 조미료 같은 불쾌감이 몰려왔다. 


집에 문열고 들어가니 불이 다 꺼져 어두컴컴했지만, 요란하게 칙칙대는 밥통 소리와 함께 따끈한 밥 냄새가 물씬 풍겨왔다. 내 전화를 받고 집에 올라와서 밥을 안쳐놓고 잠깐 또 나가셨나 보다. 한 주 내내 새벽같이 집을 나서 밤 늦게 집에 들어갔더니 목요일이었지만 지칠대로 지친 상태였다. 쇼파에 잠시 널부러져 있다보니 엄마 아빠가 들어오셨고, 엄마는 후다닥 생선을 구워 밥을 차려주셨다. 갖지은 현미밥은 딱 보니 쌀농부에서 주문한 쌀이었다. 마이 훼이보릿 쌀. 고소한 현미밥에, 삼치구이, 끓인지 하루이틀은 된듯한 진한 김치찌게, 구운 김, 도라지무침, 오징어채 볶음 등의 적지 않은 가짓수의 반찬이었다. 배고픈 마음에 허겁지겁 삼키려는 식욕을 억누르며 꼭꼭 씹었다. 고소하고 따뜻한 밥 맛. 이 맛을 두고 어찌 식당에서 먹으라는 것인지. 나 참.


어릴 때 이따금 외식을 하게 되면 횡재를 한듯 기뻤다. 매일 매일 집에서 먹는게 재미가 없었는데, 무뚝뚝하신 아빠는 밖에서 있다가도 끼니 때가 되면 꼭 집으로 오셨다. 가족끼리 다 외출한 때에도 밥은 집에 가서 먹는 것이었다. 엄마는 아빠가 융통성 없는 남자라고 투덜대시기 마련이었고, 나도 모든 것이 독재자 아빠의 뜻대로 결정되던 내 어린시절, 내 마음을 헤아려 주지 못하는 아빠가 늘 야속했다. 그러다 어느날, "엄마가 한 밥이 제일 맛있으니까 그렇지." 한 마디 하셨는데, 우리는 아무도 곧이 곧대로 그 말을 듣지 않았다.  매 끼니 밥 하는 사람 귀찮은 것은 배려할 줄 모르는 무심한 사람인 아빠는, 어떠한 이유에서인지 밖에서 밥먹는 것을 싫어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 버렸다.


그 이유를 마음과 혀로 깨닫기 까지는 내가 좀 늙어야 했다. 엄마아빠의 품을 떠나 여기 저기 돌아다니며 밥을 먹으면서 엄마의 손 맛과 어느것도 쉽사리 이겨낼 수 없는 집 밥의 든든함을 몸으로 알아 내기까지는 말이다. 이따금씩 엄마 밥을 먹으면서 마음이 뭉클해지기까지 할 때면 아빠가 왜 그렇게 집 밥을 고수했는지를 심심찮게 떠올린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그래도 그렇지, 좀 더 부드럽게 납득이 가도록 해주었으면 좋았겠다 싶다. 몇 년 전 터진 코피가 멈추지 않아 응급실에 실려갔던 아빠는 곧바로 40년 가량 피워 온 담배를 끊었다. 그리고 1년 후 쯤 심장 문제가 발동하자 더 오래 마신 술을 끊었다. 그리고 사람에게서 독소가 빠져나가는 것을 나는 보았다. 지금은 놀랍게도 유연해진 아빠의 모습을 보자면, 사람 오래 살고 볼일이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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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

Posted 2014. 1. 1. 12:00

새해 아침에 읽은 글 한쪽,

우리는 쉽게 희망하고, 또한 빠르게 절망한다. 희망에 대해서는 조건없이 희망하고, 절망에 대해서는 또한 조건 없이 절망한다. 그러나 루쉰은 말한다. "희망이란 것은 본래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다. 그것은 마치 땅 위의 길과 같은 것이다. 사실 땅 위에는 본래 길이 없었다.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곧 길이 되는 것이다."라고. 무심한 것에서 유심을 보는 것도 우리 자신이고, 실제로 한발 한발의 걸음으로 길을 만들어 내는 것도 우리 자신이다. 우리 삶을 구원하는 것은 막연한 희망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의 구체적인 행동 하나하나이다. 


이공일사, 아이고 새해다. 
일상을 깨는 부산스러운 연말연시가 싫어서, 그냥 13월이 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긴 하지만. 왠지 갑오년을 맞이하며 뭉클해지고 나도 더 잘 살아야 겠다는 마음이 동한다. 

녹두장군을 기리며 녹두전과 녹두죽을 좀 더 많이 먹고, 잘 먹어야겠다. 
     새야 새야 파랑새야
     녹두 밭에 앉지 마라
     녹두꽃이 떨어지면
    청포 장수 울고 간다

게다가 올해는 김연아의 은퇴에 여지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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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

Posted 2013. 12. 11. 23:14

오늘 아침에 눈이 많이 왔드랬다.

저녁에는 종적을 감추었지만. 


낮에 띵까띵까하다가 밤일을 하게 되었다.

다시 맥북을 붙잡기가 쉽지 않았다.

사실 그냥 제낀다고 해서,

내일 지구는 커녕 내 인생에 의미있는 손상을 입히게 되는 것은 아니지만...


왜,

노동에 애정을 붙이려고 하는건지 참.


어쨌든 반복과 쌓임은 무섭다.

삶이 눈처럼 내리다 마는 것은 아니니까,

삶은 흐르고 계속 쌓인다.

그 쌓임가운데 빈 공간도 빽빽하게 자리잡는다.


무한 반복 속에서 어떻게 차이를 만들수 있을까?

내 한숨처럼 우울하고 걷잡을 수 없는 것들이 있다.


그러는 와중 오늘 새롭게 페친이 된 페친의 타임라인을 열심히 보다가

벌레처럼 보여지는 자켓 앨범,

좋다.



벅스에서 듣는다.

(음악 참 쉽게 듣는다 -.-)


아 참, 오늘 버그의 연원에 대해 알게 되었다.

컴퓨터에서 말하는 버그. 

내가 작년에 본의 아니게 아이티 업계에 입문하여 날마다 버그와의 사투,까지는 아니고 암튼 친하게 지낼 수 밖에 없는 나날을 보내며,

가끔 궁금했다, 얘네들이 왜 버그로 불리는지...

바로, 1984년, 그레이스 호퍼의 컴퓨터에서 발견된 나방 한마리 때문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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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last chapter...

Posted 2013. 11. 29. 09:42

With one last chapter to go on One Hundred Years of Solitude by Gabriel Garcia Marquez (my version or a heavy review version), I think of Bad Day by Darwin Deez. 


"I hope that the last page of your 800-page novel is missing...~~~" 


When I first listened to this song, I was like... mmm it shouldn't be so bad if it's a good novel. It turns out true for this solitude-contagious novel, not that I will not finish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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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언

Posted 2013. 11. 3. 23:58




홑겹의 원피스 같이 생긴 옷 하나를 여름옷 상자에 넣기 전에 한 번 더 입고 나갔다.

레깅스 입고 속에 털바지도 입었지만

싸늘했다. 


일요일 저녁에 홍대를 돌아다녔던 적이 있었나 모르겠는데,

오늘이 어쩌면 처음일지도.

여유로이 술을 마시고 있는 사람들도 눈에 많이 띄고,

한산하지 않았다.


스카프를 여미고 몸을 움추린채 집에 들어오자마자,

방바닥과 발바닥의 마찰로 온 몸에 온기를 입었다.

온기는 필수이지만 늘 덤으로 주어진 듯한 기분이다.

날이 추울수록.


조정치의 유작遺作은 리핏으로 엄청 들었던 앨범인데,

가사는 오늘 처음 들은 것 같다.

'유언'이라는 곡의 가사는 일기장에 손으로 적어 두었다.

우리들 삶에 약속된 것 없으니
준비할 일이 있던가
좀 이르지만, 추억이라 말하고
폼나게 뒤돌아 선다.

너와 나 서로 오해한 적 없으니
설명할 일이 있던가
염치없지만, 이해하라 말하고
다소곳하게 잠든다.

아쉬운 맘으로 꺾어가려 하지는 말기를.
송이송이 피었다, 계절 지나가면 시들어지길.

훔치지 않고 바람에 떨군 눈물
땅위로 천천히 스며
그리움 전해 들은 다음 생들을
비옥히 적셔 주겠지.

한때의 맘이라, 비워내려 하지는 말기를.
순간순간 되뇌어, 마른목 적시는 물이 되길.

다하지 않고 남은 몇마디 말은
어디든 전하지 말고
그리움 옅어지는 좋은 날에나
가끔씩 노래해 주오

가끔씩 노래해 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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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따위 핑계, 잘 있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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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연한 것

Posted 2013. 9. 18. 19:45

연휴이면서도 여러 사건으로 쉴 수가 없는 지경이다. 어젯밤 부모님 집에 와서 부산하게 안절부절 하다가 잠시 숨을 고르고 집에 두고간 책장에서 황교익선생의 미각의 제국을 잠시 꺼내었다. 그리고 어쩌다가 놀랍게도 점심을 먹지 않은 것을 깜박했던것을 알고 장보러 나가신 엄마아빠 없는 조용한 집에서 냉장고를 뒤지다가 생비빔면을 발견하고 얼른 삶아 헹구고 비볐다. 얼음물로 헹궜더니 면발이 쫄깃한 것이 무엇이든 천천히 먹으려는 최근의 다짐을 생각나게 해주었다. 한 젓갈 후루룩 꼭꼭 냠냠 씹으며 짧은 꼭지로 이루어진 책을 넘기다 "가장 처연한 음식"이라는 장에 이르렀다.


책의 53쪽

밥을 빌어먹는 것을 말한다. 스님들이 그랬으나 이젠 그러지 않는다. 나라가 가난했던 예전에는 집집이 돌며 걸식하는 거지들이 많았다. 요즘도...

저자 황교익선생이나 단순하게 일반 대중으로 여겨지는 자들과 다른 모습으로 밥상을 대하는 이들을 철저하게 대상화, 타자화 시키는 관점으로 그려낸 묘사이지 싶다. 식판 혹은 밥상에 오롯이 집중하며 한 술 한 술 떠 넘기는 그들은 밥 한끼의 온전한 힘에 대해서 누구보다 강렬히 느끼지 않을까 감히 상상해 본다. 아마도 황교익선생은 밥이란 자고로 둘러 앉아 식솔이나 지인들과 함께 나누는 것이라 여길 수 있으나 그래도 그렇다면 참으로 낭만적인 생각인 것 같다.


식사와 대화가 함께 이루어지는 풍경도 흔치 않거니와, 단지 쪽팔림을 모면하기 위해 밥 친구를 찾아 나설참이라면 차라리 밥과 온전히 대면하는게 나을 것이다. 학생 신분을 벗어난 어른(?)이 되어서 이따금 혼자 밥을 먹을 때면 어렸을 때 혼자 밥먹는게 너무 싫었던 기억이 귀엽다. 그렇다고 해서, 가끔은 혼자 내 속도로 조용히 먹고 싶을 때가 있기도 하지만, 그래도 쪽팔리는 감정이 이제껏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다. 그저, 학생 때 쪽팔림은 너무 걱정거리가 귀해서 그것이 신경 쓸거리의 축에 들었던 것이 아닐런가 말이다.


그냥, 세 끼 밥먹는 것이 대수롭지 않은 인생을 사는 삶에서 필연적으로 결여되는 것들이 자꾸 보인다. 결여가 폐해로 이어지기도 하고. 밥과도 온전히 마주하지 못해서 더더욱 가벼워지는 만남과 사귐을 참아야 하나 싶기도 하고...


면을 삶는 동안 고추장소스 봉지를 미리 잘라 가스레인지 (우리집은 전기이기는 하나) 옆 냄비에 기대워 놓았다. 그 봉지는 면을 헹구는 동안 쓰러졌고 소스가 흘렀다. 부족한 양의 스프로 비볐지만 비빔면은 여전히 매웠다. 혓바닥을 헥헥거리며 매운맛을 좀 식히고 컴퓨터를 부둥켜 앉고 좀 있었다. 얼마 안되어 엄마가 저녁먹으라 하신다. 오랫만에 엄마아빠가 차리신 저녁상을 그냥 건너띄기가 모해서 저녁밥을 또 먹었다. 그리하여 세 끼를 꼬박 채웠다.


헛헛하거나 허탈하거나 그런 것들, 그대로다. 한 것은 채울 수 있는 것은 아닌가 보다. 빈 채로 가득 삶을 매우고 있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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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폴

Posted 2013. 9. 6. 00:32

요즘 The Fatal Shore라는 책을 읽고 있는데,

영국에서 내다버린 죄수들의 이주로 시작된 호주라는 국가의 기원을 거슬러 올라간다.

그러기 위해서 영국에서 왜 죄수들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는지;

- 18세기 영국 법률제도는 대부분 사유재산을 지키기 위한 목적으로

- 빈곤율이 높은 사회에서

- 쪼끔만 잘못해도 사형선고 난발하고

- 사형수에 자비를 베풀게 되면서 죄수가 '더' 늘어나고

- 감옥은 미여 터지고,

- 급기야 템즈강에 항해의 수명을 다한 배를 띄어놓고 임시감옥으로; 보안과 유행병 문제가 퍼지고

- 원래는 미국으로 죄수들을 노동자로 보내다가, 미국에서 거부해서

- 호주까지 가게됐다는 얘기인데, 전체 7% 뿐이 못 읽었다.


그러다가, 싱가폴에 내리려고 입국서류를 쓰는데, 

약물 잘 못 갖고 오면 곧바로 사형인가보다. 

무섭다.

껌을 갖고 와도 신고해야하는 곳이니. 

껌 좀 들고와볼걸,

control freak,

tiffany-1


왜 인간이 인간의 자유를 제어하려고 하나. 

국가의 입장에서는 관리 대상인 국민을 가능한 최대한으로 가독성 높게 만들고 싶어하는건 알겠는데, 

권력과 기득권에 대한 욕망으로 사람이 사람으로 안 보이는 것은 봉건주의에서나 자본주의에서나 매한가지인 것 같다. 지금의 입장에서 보면 몇 백년전의 것이 걸러진 것 없이 몹시 야만스러워 보일 수 있겠지만 오늘날의 허울 좋은 것에 가려진 야만성, 이것도 가가 가다. if not worse. 밥을 덜 굶는다고 해서 많은 것이 해결되었다고 할 수 없는 것이... 방사능 비 맞을까 우려했을 때랑 비슷한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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