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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6.29 쭈글린 파프리카 구하기 4
  2. 2010.06.09 블루베리 크럼블 케이크 / Blueberry Crumble Cake (no butter)

쭈글린 파프리카 구하기

Posted 2010. 6. 29. 00:51
열흘전 쯤이었나, 파프리카를 구입하는 육인농장에서 문자가 왔다. 세일한다고. 우리나라 농업의 안녕과 번영에 각별한 마음을 두고 있는 나로서 행여 잉여 수확된 파프리카가 무더기로 폐기되는 사태를 방치할 수 없어 기꺼히 충동구매를 했다.

인생에서 과히 가장 비생산적인 시기를 보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이렇게 마음이 분주한지, 신선하고 건강한 상태로 배달된 파프리카 2kg를 그대로 잊혀지게 두었다. 그러다 어제 보니까 얘네들이 벌써 생기를 잃기 시작했다. 우리집에 도착했을 때만해도 빛깔 번쩍이고 탱탱했었는데. 지못미... OTL 


이제 너무 쭈글해져 생으로 먹을 수는 없었고, 몇 개는 볶아서 반찬 만들고 나머지는 식빵을 만들기로 했다. 월인정원님의 레서피를 참조하여. 

기본 배합 재료:

우리밀 통밀 250g 
인스턴트 이스트 4g
볶은소금 3g
꿀 20g
파프리카 즙 200g


우선 파프리카를 손질하여 믹서에 간 후 파프리카 분량을 기준으로 나머지 재료의 분량을 늘렸다.

재료를 다 섞으면 아래와 같이 된다. 이스트와 소금이 맞닿지 않게만 주의하면 된다.


1차 발효 상태


휴지: 1차 발효 후 잠시 휴식 중


팬에 앉히다.

날씨가 더워서 인지 발효가 쑥쑥 잘 되었다. 


2차 발효 후 오븐에 들어가기 전

2차 발효 중에 계란물을 발라준다.

두 배가량 부풀면 예열된 오븐에 넣는다.
월인정원님 레서피에는 190도로 되어있는데, 
우리집 오븐은 좀 세서 185도로 줄이고 약 25분 구웠다. (참고로, 오늘의 날씨: 30도)

그런데,,,
오븐에서 나온 식빵. 오븐스프링이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 (T_T) 
빵 구울 때 집안에 퍼지는 고소한 냄새도 좋지만,
나에게 최고의 기쁨은,
반죽, 1차발효, 휴지, 성형, 2차발효의 과정을 거쳐 오븐에 들어간 반죽이 
마구 부풀어 위로 불쑥 솟는 그 모습, 
오븐 스프링을 보는데 있다. 그런데 정말 오늘은 거의 실패다.

왠지 사이좋아 보이는 두 빛깔

다 구울 때쯤 아빠가 오셨다. 
"이제 먹어도 되는 거냐?"
"네, 드셔요."
평소에 내가 만든 빵을 좋아하시고, 운동하러 가실 때 주문해서 싸가기도 하시는데, 
이거 한 조각 들고 다시 밖으로 나가시면서 하시는 말씀,
"야, 근데 맛이 별로다."
(oh thanks for being so honest. +_+)

먹어보니 소금양이 부족하다. 소금 양을 30-40% 정도 늘렸어야 했다.
어쩌면 이 상태로 당뇨환자들에게는 좋을 것 같기도 하고.

일단, 오늘 빵 만들어서 소영언니에게 주려했는데, 언니 미안하오.
그냥 다시 흑미랑 호밀빵으로 해야겠오. 

오늘 만든거는, 올리브오일  발라서 후라이팬에 구으면 나름 고소하게 먹을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쭈글린 파프리카 구하기는 반절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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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나갔다 오니 엄마가 맛있다고 하심. 아랫집 애리네 나눠줬는데 반응 좋다고 하심.
확 동의는 안해도 위로는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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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S. 생각해 보니 이 식빵엔 크림치즈나 리코타가 어울리겠다. 야채니까 좋은 조화.
아직 시도는 안 해봤으나 ㅎㅎㅎ 굿일듯.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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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케이크 반죽:
두유 130g
포도씨유 or 해바리기씨유 15g
비정제흙설탕 20g
레몬즙 10g - 이 잆어서 바닐라엑스트랙트 조금

통밀가루 120g 
베이킹파우더 1/2 tsp 
베이킹소소다 1/8 tsp 

냉동블루베리 120g
크럼블
포도씨유 or 해바리기씨유 15g 
통밀가루 15g 
비정제흙설탕 20g 
오트밀 25 - 40g
 








1. 크럼블 재료를 섞어서 따로 둔다.
2. 두유 + 기름 + 설탕 + 레몬즙
3. 밀가루 + 베이키파우더 + 베이킹소다 
4. 2 + 3 
5. 팬에 반죽을 붓고, 블루베리를 얹고, 크럼블을 얹는다.
6. 180도에 35분 굽는다.

오븐 들어가기 전


오븐에서 나온 후



맛은, 버터가 매우 그리워지는 맛.


우리밀통밀 파는 곳: 구례순우리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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