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

Posted 2014. 1. 1. 12:00

새해 아침에 읽은 글 한쪽,

우리는 쉽게 희망하고, 또한 빠르게 절망한다. 희망에 대해서는 조건없이 희망하고, 절망에 대해서는 또한 조건 없이 절망한다. 그러나 루쉰은 말한다. "희망이란 것은 본래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다. 그것은 마치 땅 위의 길과 같은 것이다. 사실 땅 위에는 본래 길이 없었다.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곧 길이 되는 것이다."라고. 무심한 것에서 유심을 보는 것도 우리 자신이고, 실제로 한발 한발의 걸음으로 길을 만들어 내는 것도 우리 자신이다. 우리 삶을 구원하는 것은 막연한 희망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의 구체적인 행동 하나하나이다. 


이공일사, 아이고 새해다. 
일상을 깨는 부산스러운 연말연시가 싫어서, 그냥 13월이 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긴 하지만. 왠지 갑오년을 맞이하며 뭉클해지고 나도 더 잘 살아야 겠다는 마음이 동한다. 

녹두장군을 기리며 녹두전과 녹두죽을 좀 더 많이 먹고, 잘 먹어야겠다. 
     새야 새야 파랑새야
     녹두 밭에 앉지 마라
     녹두꽃이 떨어지면
    청포 장수 울고 간다

게다가 올해는 김연아의 은퇴에 여지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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