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

Posted 2013. 12. 11. 23:14

오늘 아침에 눈이 많이 왔드랬다.

저녁에는 종적을 감추었지만. 


낮에 띵까띵까하다가 밤일을 하게 되었다.

다시 맥북을 붙잡기가 쉽지 않았다.

사실 그냥 제낀다고 해서,

내일 지구는 커녕 내 인생에 의미있는 손상을 입히게 되는 것은 아니지만...


왜,

노동에 애정을 붙이려고 하는건지 참.


어쨌든 반복과 쌓임은 무섭다.

삶이 눈처럼 내리다 마는 것은 아니니까,

삶은 흐르고 계속 쌓인다.

그 쌓임가운데 빈 공간도 빽빽하게 자리잡는다.


무한 반복 속에서 어떻게 차이를 만들수 있을까?

내 한숨처럼 우울하고 걷잡을 수 없는 것들이 있다.


그러는 와중 오늘 새롭게 페친이 된 페친의 타임라인을 열심히 보다가

벌레처럼 보여지는 자켓 앨범,

좋다.



벅스에서 듣는다.

(음악 참 쉽게 듣는다 -.-)


아 참, 오늘 버그의 연원에 대해 알게 되었다.

컴퓨터에서 말하는 버그. 

내가 작년에 본의 아니게 아이티 업계에 입문하여 날마다 버그와의 사투,까지는 아니고 암튼 친하게 지낼 수 밖에 없는 나날을 보내며,

가끔 궁금했다, 얘네들이 왜 버그로 불리는지...

바로, 1984년, 그레이스 호퍼의 컴퓨터에서 발견된 나방 한마리 때문이였다.

'살다 살리다 살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집 밥  (2) 2014.01.18
행동  (0) 2014.01.01
One last chapter...  (0) 2013.11.29
유언  (0) 2013.11.03
그 따위 핑계, 잘 있지 말아요  (0) 2013.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