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단공원
Posted 2012. 4. 30. 14:06정오무렵 장충공원에 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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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상한 가지에 소복한 하얀 눈도 아름답고,
울긋불긋한 가을 단풍이야 말할 것도 없고,
매미들이 엎드려 궁뎅이 처들고 자기 눈만 가려 숨은 듯
몸은 안 보여도 사납게 울어대는 매미를 숨긴
풍만하고 풍성하고 무성한 여름의 나무가 최고라고 생각했었는데,
얼마 전 가까스로 움을 튼,
봄의 새싹.
새싹은 생소하지 않지만,
새 순이 나뭇가지 위에 옹기종기 나란히
그 가지들이 모이고
나무들이 주루룩,
빈틈이 숭숭 엉성하게 빼곡한 초록들.
이 봄, 너무 설레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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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light of my birthday, I turned 34 today, 4/8, I pulled out my diary on a whim. It's a lovely Molekskine notebook that's been collecting dust since I started thinking - in the most illusory manner - I would be more prolific a writer on the digital realm. I think it's my diary volume 13 or so with its first page dated September 4, 2008. Those were days when I was obviously more patient with my ugly handwriting. The thing is I really thought I would write more on the digital platforms, and that was a legitimate excuse for stashing away my diary. A poor thing. I apologize today. I don't know if it was Richard Yongjae O'Neill on my speakers or another glass of cognac I stole from my dad's liquor cabinet - which has been abandoned and unattended to since he quit drinking altogether upon the discovery of his heart problem a couple of years ago (my mom once entertained the thought of having to get rid of the whole cabinet but I told her not to bother) - but tonight reading my own writing made me so sentimental. Yes that's the word I have to use here - sentimental. I laughed out loud in the safe privacy of my own room on some pages and burst out a big cry on other lines. My tonight's reading spanned about a year and those were days when I had more stable relationship with God, less mature but still beautifully innocent; when I felt like I was already unacceptably old; when I still felt unnecessarily insecure about being myself. I was going through a rather tumultuous period of my life as my relationship with God was deepening. It was one year when I was charged to meet with about 40 high school seniors - 12 years younger than myself - applying for my alma mater and getting super excited by some of the interesting "young" students while getting frustrated and annoyed by those who showed up with no questions prepared. I was still in the middle of my orthodontics. My brother was coming home almost every weekend and took advantage of my then-baking spree; one day, according to my record, he called and asked me to bake his rolls in 호빵-size. On a number of pages I was having, to put it simply, difficulty recovering from an unfulfilled love, and it caused some reminiscent aching in my heart tonight. On another page, there was a "he", ridiculous and hilarious enough, I had to think for several seconds to identify him. One of my favorite sentences was written after I failed a shot at a graduate program - 워낙에 거의 백수 상태였기 때문에 그냥 계속 소속이 없는 상태... I do get excited when my words rhyme. Yay! I guess there was a period of time when I was not working full time and I wanted to be awake in the early morning and apparently it wasn't working out. One morning "I woke up at 9:00 after having gone to bed 11:30-ish the night before" and I found it "so devastating". Anyway I'm really tired and unfocused right now but I just was so motivated to write right this moment. Good 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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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먹을 빵이 없어 어젯 밤에 간단한 통호밀빵 레서피로 반죽을 제빵기에 돌렸다. (내 제빵기로는 처음부터 끝까지 두면 결과물이 별로이다.)
구례 우리밀통밀 280, 유기농 호밀 70, 인스턴트드라이이스트 5, 소금 7, 해바라기씨기름 5, 우유 45, 물 180 (grams)
반죽을 바로 냉장고에 넣어 밤새 숙성하고, 아침에 꺼내어 찬기를 식힌 후, 성형, 2차 발효하여. DIOS 광파오븐 190도에 돌판위에 스팀으로 구웠는데,
균형있게 사뿐히 일어나지 못하고, 이렇게 한 쪽만 과하게 터져버렸다.
이것도 오븐 탓이리라.
크럼 상태 겉은 바삭, 안에는 쫄깃. 만족. 단, 좀 짜다. 선물 받은 아르헨티나 산 소금을, 입자가 가늘어 줄인다고 줄였는데 짜다. 빵을 굽고나서 오븐에 오른 열이 아까워 쿠키를 좀 구웠다. 쿠키는 더 짭짜름 =_= 짠 쿠키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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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토요일 아침, 문성근이 어린 시절에 나무를 탔던 그 산 앞 캠퍼스, 한신대 캠퍼스에 새로 생긴 카페에서 꽤 괜찮은 맛의 커피를 마셨다. 오늘 아침 일찍 겪은 어떠한 일에 마음이 자꾸 좁아지는 것 같아 괴로워 하며 통 큰 창문을 마주하고 앉아서. 카페는 참 조용했다. 드문 일이다. 조용하고 좋은 카페. (그러나 완벽할 수 없었던 것은, 눈치 없이 의욕이 넘치는 카페지기가 중간에 자꾸 말을 걸어와 내 마음의 통풍과 친구와의 대화를 자꾸 방해했다.)한번은 고은 선생 육순 기념으로 시 낭송회가 열렸는데 고은 선생이 저더러 낭송을 하라고 하셨어요... 그 중 하나가 <자작나무 숲으로 가서>라는 시였는데 시어가 시공을 막 날아다녀요. 기가 막힌 시였어요.
집에 와서 큰형한테 얘기했죠. 저런 예술가들이 있는데 나는 뭔 연기를 한다고 장난스럽게 이런 짓을 하나... 호근이 형이 그러더군요. "각자가 우주고 각자가 가지고 있는 것 자체가 예술인 거다. 고은 선생이 너만큼 연기를 하시겠느냐. 시를 잘 쓰시는 거지." (21-22)
...배우는 그렇게 시작했죠.
아버지도 좋아하셨어요. "그래 잘했다." 제가 회사 다니는 걸 늘 안타까워하셨어요. 말씀은 안 하셨지만 '저렇게 인생을 소모해서 뭐 하려고 그러나' 하는 마음을 가지고 계셨던 거죠. (23)
민란 운동하면서 제가 배우 생활 한 걸 고맙게 생각했습니다. 배우나 연출자는 모든 기존 질서를 뒤집어 보거든요. 인정을 안 해야 작품이 되니까. (30)
자기 한계를 확인하고 싶어 하는 것, 안 되는 일에 도전하려는 측면이 있고요. 또 상업 배우들이 이미지 관리 때문에 나쁜 역을 안해요. 저는 그게 굉장히 불쾌하더라고요. 배우 알기를 뭘로 아느냔 말이지. 배우가 CF 모델이냐? (77)
정봉주가 얘기하는데 여의도에는 대권 시나리오가 299개가 돌아다닌다더라고. 다 자기가 할 수 있고 자기가 해야 한다잖아. 엄청난 욕망의 덩어리가 여의도 정치인 거죠. 유시민이가 말하기를 '비루한 짐승의 욕망을 가지고 고결한 이상을 실현하는 게 정치'라나? 암튼 말도 잘해요 (웃음). (85)
저는 새누리당의 집권과 뭐가 다른지 정책으로 말씀드릴 겁니다. 유권자께 지역구도 극복하자 말하지 않을 거예요. 유권자 책임이 아닌데 왜 해요?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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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밀 + 호밀 + 이스트 + 꿀(이 없어서 비정제 설탕을 4 tsp 넣었다.) + 물}을 넣고 잘 섞은 후에,
이 그릇에 넣고 그 위에다가 {통밀 + 이스트} 조합을 솔솔 뿌렸다.
다시 믹서에 넣고 15정도 반죽을 했다.
몇 년 전에 중고로 구매한 나의 키친에이드 스탠드 믹서는 여러 가지로 문제점이 많다. 오늘은 망치는 확률을 최소화 하고자, 조심 또 조심, 정성에 정성을 더하고자,
스탠드믹서를 바닥에 안착 시키고 부둥켜 앉고서 15분을 있었다.
엄마아빠랑 같이 살면서 백수로서 아침 시간을 집에서 보내는 것은, 각 방송사의 아침드라마의 소음을 감내해야 함이 따른다. 직접 앉아서 본 적이 없어 비쥬얼은 모르지만, 소리로만 내용이 대충 파악된다. 그러던 차, 나는 오늘, 쿵쿵 힘차게 돌아가는 믹서의 소리로, 소음공해인 아침드라마에 저항했다. 캬~
여튼. 위 링크의 레서피는 3차 발효까지 있는데, 3차발효까지 해본적이 없어서, 시간에 감이 안 잡혀서, 대충 없는 감으로 했다. 1차 발효는 손가락으로 꾹 눌러서 올라올 때 까지 한 다음에 (한 30-40분), 그리고 가스를 빼고, 반죽을 꾹 눌러서 편 후 아래와 같이 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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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 반가운 것은 무엇인가
이 히수무레하고 부드럽고 수수하고 슴슴한 것은 무엇인가
겨울밤 쩡하니 익은 동티미국을 좋아하고 얼얼한 댕추가루를 좋아하고 싱싱한 산꿩의 고기를 좋아하고
그리고 담배 내음새 탄수 내음새 또 수육을 삶은 육수국 내음새 자욱한 더북한 삿방 쩔쩔 긇는 아르궅을 좋아하는 이것은 무엇인가
이 조용한 마을과 이 마을의 으젓한 사람들과 살틀하니 친한 것은 무엇인가
이 그지없이 고담하고 소박한 것은 무엇인가
<국수> 中 by 백석
(댕추가루: 고축가루; 탄수: 식초, 아르궅: 아랫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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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앉아서 혹은 흔들리는 지하철에서 서서
책을 읽는 마음은 자본의 원리와 거리가 있고,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애착도 아니다.
여기서 책을 좋아한다는 것은 열심히 읽는 사람과 열심히 사는 사람을 모두 얘기한다 -- 이 두 집단에 교집합이 있을 수는 있지만 가지런히 포개지지는 않기에. 일단 만들어진 책은 읽혔을 때 제 구실을 하는 거 아닌가? 그런데, 그냥 사는 사람도 굉장히 많다,고 나는 말할 수 있다. 이 때 쓰는 돈은 무분별하여 주위해야 할 가벼운 소비 따위와는 다른 차원의 씀씀이로 종종 느껴진다. 그러나 착각이다.
책과 관련하여 또 황당무개한 의외적인 사실을 발견한 적이 있다.
출판사의 사업자등록증을 보니, 업종이 제조업으로 분류되어 있더라말이다.
아니, 책을 만드는 일을 제조업이라고 일컫다니, 너무 불경스럽다.
그런데, 사업자등록은 영리 사업장에게 주민등록번호 따위의 관리대상용 번호 하나 부여하고, 세금을 징수하기 위한 목적이 제일 클텐데, 그런 거에다가 막 "정신활동" 이런말을 쓸 수도 없겠고,
결국에는 제조업 말고도 또 딱히 갖다붙일것도 없기는 하다.
아무튼, 책.
21세기에 책 쓰고 만들어 파는 사람들에게 참 사방에서 에워싸며 숨통을 조여온다.
여차저차저차블라블라울라 전자책.등장하여.
손가락으로 화면을 훑는 다거나, 버튼을 깔짝. 꾹. 눌른다거나 하면서 동공을 열심히 굴려보지만, 나는 잘 모르겠다. 킨들은 가벼워서 좋고, 그 외 기기는 무거워도 편리는 하지만... 책을 읽는 것이 문자와 동공의 접촉으로 이루어졌다가 그렇게 끝나도 되는건지말이다. physical sense에서만 말한다고 해도 말이다.
전자책은 우선 공간적 감각을 꽝으로 만들어 버리는게 영 맘에 들지 않는다. 물론 화면 아래 쪽에 내가 지금 백분지 몇을 읽었다는 표시가 나오지만, 내 손으로 책을 들고 손가락과 손가락 사이에 잡혀 감지되는 두께로 그 책 안에서 나의 진도를,
숫자로 말고 몸으로 느끼는 게 더 옳다고 여겨진다. 옳지 않소?!!
그리고 아까 혹은 어제 읽은 그 부분, 그 부분을 찾는 일은 단연코 엄지 손가락 지문이 해야 할 일이다. 전자책의 검색기능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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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인들에게 보낸 편지 14장
믿음이 약한 사람이 있거든 그의 잘못을 나무라지 말고 반가이 맞으십시오.어떤 사람은 믿음이 있어서 무엇이든지 먹지만 믿음이 약한 사람은 채소밖에는 먹지 않습니다.
아무것이나 먹는 사람은 가려서 먹는 사람을 업신여기지 말고 가려서 먹는 사람은 아무것이나 먹는 사람을 비난하지 마십시오. 하느님께서는 그 사람도 받아들이셨습니다.
우리에게 남의 종을 판단할 권리가 있습니까? 그가 서거나 넘어지거나, 그것은 그의 주인이 상관할 일입니다. 주님께는 그를 서 있게 하실 힘이 있으시니 그는 넘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어떤 날을 특별히 더 좋은 날로 여기고 어떤 사람들은 어느 날이나 다 같다고 생각합니다. 하여간 각각 신념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어떤 날을 따로 정해서 지키는 사람도 주님을 위해서 그렇게 합니다. 아무것이나 가리지 않고 먹는 사람도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며 먹으니 주님을 위해서 그렇게 하는 것이고 가려서 먹는 사람도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며 먹으니 그 역시 주님을 위해서 그렇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들 가운데는 자기 자신을 위해서 사는 사람도 없고 자기 자신을 위해서 죽는 사람도 없습니다.
우리는 살아도 주님을 위해서 살고 죽더라도 주님을 위해서 죽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살아도 주님의 것이고 죽어도 주님의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죽은 자의 주님도 되시고 산 자의 주님도 되시기 위해서 죽으셨다가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우리가 형제를 심판할 수 있으며 또 멸시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다 하느님의 심판대 앞에 설 사람이 아닙니까?
성서에도, "정녕 나는 모든 무릎을 내 앞에 꿇게 하고 모든 입이 나를 하느님으로 찬미하게 하리라." 한 주님의 말씀이 있습니다.
그 때에 우리는 각각 자기 일을 하느님께 사실대로 아뢰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이제부터는 서로 남을 심판하지 말고 도리어 형제를 넘어뜨리거나 죄짓게 하는 일은 하지 않기로 결심합시다.
주 예수를 믿는 나는 무엇이든지 그 자체가 더러운 것은 하나도 없고 다만 더럽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만 더럽게 여겨진다는 것을 알고 또 확신합니다.
여러분이 음식 문제를 가지고 형제의 마음을 상하게 한다면 그것은 사랑을 지니고 살아가는 사람의 도리가 아닙니다. 여러분은 음식 문제를 가지고 형제를 망쳐놓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그 사람을 위해서도 목숨을 바치셨습니다.
그러니 여러분이 좋다고 생각해서 하는 일이 다른 사람의 비난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하십시오.
하느님의 나라는 먹고 마시는 일이 아니라 성령을 통해서 누리는 정의와 평화와 기쁨입니다.
이러한 정신으로 그리스도를 섬기는 사람은 하느님을 기쁘게 하고 사람들의 인정을 받습니다.
우리는 평화를 도모하고 서로 도움이 되는 일을 추구합시다.
음식 문제를 가지고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을 그르쳐서는 안 됩니다. 과연 모든 것이 깨끗합니다. 그러나 어떤 음식을 먹는 것이 남을 죄짓게 하는 원인이 된다면 그것을 먹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형제를 죄짓게 하는 일이라고 생각되면 고기를 먹는다든가 술을 마신다든가 그 밖의 어떤 일이라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여러분에게 어떤 신념이 있다면 하느님 앞에서 각각 그 신념대로 살아가십시오.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면서 양심의 가책을 받지 않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그러나 의심을 하면서 먹는 사람은 벌써 단죄를 받은 것입니다. 그것은 믿음에서 우러나온 행위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믿음에서 우러나오지 않은 행위는 모두 다 죄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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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on the return of my food books, a lot of which were stored at my friend's studio for a while, I dusted and reshuffled my bookshelves - this shot shows the very middle part... I'm not impartial about my books; my cookbooks and other culinary books take up the favorited spots of the 17 compartments, which is how my bookcases are divided.
Speaking of books, I pledged not to buy a single book from mid-Feb through March. I realized that I'm addicted to buying books. Books have a way of fooling you as if the word "excessive" does not apply to book shopping and as if I am exonerated from it no matter what. ... I daily consume books, but not as fast as I buy them. Everything in moderation, so much so as the cliche go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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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속에서 우리는 우리 자신을 잊고 몰아적으로 된다. 또한 우리는 타자의 다름을 인식하고 존중함으로써 그의 처지에서 입장을 바꾸어 생각하게 된다. 타자 안에서 단지 자신만을 사랑하고 자신과 동일한 것만을 사랑하는 사람은 타자를 바라보지 않는다. 동일한 것은 동일한 것에 의해서 전혀 인식되지 않는데, 본래 동일한 것은 동일한 것에게 무관심하기 때문이다. 자신과 다른 존재를 대면할 때에야 비로소 인식의 자극은 일꺠워진다. 그러므로 그 자신의 구상에 근거에서만 사물과 인간을 대하는 사람은 어느 곳에서나 결국 자기 자신만을 보고 듣고 느끼게 된다. 그는 그 자신의 고독함 속에 사로잡혀 있음으로 말미암아 결국 자기 자신을 전적으로 암울하게 만든다. 사랑의 힘에 의해서만이 우리는 타자를 인식하고 타자에 대해 호기심을 갖게 된다. 우리 자신을 개방하지 않고서는 인식이란 우리가 이미 알고 있던 것에 대한 단순한 재인식으로 전락하게 된다. 물론 우리는 이것을 통해 한 가지를 확인하기도 하지만, 이는 우리 삶을 대단히 단조롭고 지루하게 만든다.
- by 위르겐 몰트만 in 하나님의 이름은 정의이다/Sein Name ist Gerechtigkeit
still cold a night (1) | 2012.0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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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에게 자유를 (0) | 2012.01.29 |
Only a true poet can speak of the immense longing not to be a poet, the longing to leave that house of mirrors where deafening silence reigns.
- by Milan Kundera in Life Is Elsewhere
books in moderation (0) | 2012.02.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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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 & (0) | 2012.02.21 |
January 2012 (0) | 2012.01.31 |
구멍에게 자유를 (0) | 2012.01.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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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밤 (2) | 2012.01.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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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시절이 있었는데, 세월이 흘러 기술이 달라지고, 한국의 소비자는 삼성의 from the cradle to the grave 멘탈리티에 비껴서
선택을 할 수 있을 만큼 다른 나라들의 일과 뒤섞여 산다. 유튭, 팟캐스트, 트위터 덕분에 어처구니 없는 나날들에 어이상실하면서도 살짝 숨통을 튄다.
40분 투자해서 보니까, 속이 시원하기도 하다. 부당한 권력질에 일터를 잃은 언론종사자들이 시대의 기술을 이용해서 하고 싶은 일을 한다. 그 권력을
휘두르던 자들이 참 약 오르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것보다는, 어쩌면 이럴까? 오늘날 기술 발전도 전무후무 하지만,
한국의 사회 현상, 정치판의 흐름은 어쩌면 이렇게 씽크로가 뒤틀릴 수 있는 것일까,말이다.
참으로 전무후무한 과도기이다.
January 2012 (0) | 2012.01.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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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하다 21 세기 (0) | 2012.01.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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