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순, again

Posted 2012. 3. 8. 00:11


마이 훼이버릿~ 김영하의 책 읽는 시간, 팟캐스트를 듣던 중! 
김소연 시인의 산문집 "마음사전"이라는 에피소드에서 작가에 대한 소개가 있었다. (김소연 시인은 잠깐 뵌적도 있고 멋있는 분!이라는 생각) 그런데, 작가 소개에서, 끝자락에,
"마음의 경영이 이 생의 목표이므로 생활의 경영은 다음 생으로 미뤄놓고 있다."라는 대목에서, 말은 멋있는데, 마음과 생활이 따로 갈 수도 있는건가? 라는 생각이 번득 들었다. 

이번 주, 아니 다음달 까지 붙잡고 있을 수운과 화이트헤드,에서 모순과 역설을 두고 동서양 철학의 팽팽한 얘기에 몰입되어 있다. 대학1학년 때 읽었던, 양귀자의 모순,에서 다루어졌던 인생의 모순이 참 오랫동안 내 생각을 사로잡았었다. 그리고 뒤늦게 한두해 전에 읽은 완소 이상. 이상이 모순에 대해서 한 말은,
"모든 것이 모순이다. 그러나 모순된 것이 이 세상에 있는 것만큼 모순이라는 것은 진리이다. 모순은 그것이 모순된 것이 아니다. 다만 모순된 모양으로 되어 있는 진리의 한 형식이다."

때로는 모순이 진리라고 생각하면 반갑기도 하고. 그러나 안 그런때가 더 많지 않은가 사실. 생활을 둘러보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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