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 &

Posted 2012. 2. 21. 12:34

사랑 속에서 우리는 우리 자신을 잊고 몰아적으로 된다. 또한 우리는 타자의 다름을 인식하고 존중함으로써 그의 처지에서 입장을 바꾸어 생각하게 된다. 타자 안에서 단지 자신만을 사랑하고 자신과 동일한 것만을 사랑하는 사람은 타자를 바라보지 않는다. 동일한 것은 동일한 것에 의해서 전혀 인식되지 않는데, 본래 동일한 것은 동일한 것에게 무관심하기 때문이다. 자신과 다른 존재를 대면할 때에야 비로소 인식의 자극은 일꺠워진다. 그러므로 그 자신의 구상에 근거에서만 사물과 인간을 대하는 사람은 어느 곳에서나 결국 자기 자신만을 보고 듣고 느끼게 된다. 그는 그 자신의 고독함 속에 사로잡혀 있음으로 말미암아 결국 자기 자신을 전적으로 암울하게 만든다. 사랑의 힘에 의해서만이 우리는 타자를 인식하고 타자에 대해 호기심을 갖게 된다. 우리 자신을 개방하지 않고서는 인식이란 우리가 이미 알고 있던 것에 대한 단순한 재인식으로 전락하게 된다. 물론 우리는 이것을 통해 한 가지를 확인하기도 하지만, 이는 우리 삶을 대단히 단조롭고 지루하게 만든다.

 - by 위르겐 몰트만 in 하나님의 이름은 정의이다/Sein Name ist Gerechtigkeit 

Certainly, my life is not boring; rather, something close to tumultuous in most non-physical manners. Discomfort, an element of holiness lies ther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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