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하다 21 세기

Posted 2012. 1. 7. 01:02
엊그제 고미숙 쌤 강의 내용 중. 미국에서 흑인 대통령이 등장한 것은 실로 엄청난 사건이었으나, 결국 흑인 대통령 (1인)과 흑인들 (다수)의 삶의 질 상승에는 상관관계가 없었다. 지난 몇 년간 미국은 전 세계에서 부채로 일등을 먹어주셨고, 그 빚더미의 큰 파이를 흑인들이 차지한다.

미국에 또 선거철이 돌아왔다. 한국에서도 곧 그들의 잔치와 우리의 선거 열기를 느끼겠지만, 내 고국의 상황의 워낙에 급박한지라 떠난지 오래된 아메리카의 선거철 분위기는 갸네들 그른갑다... 할 수 밖에 없는 상황. 며칠 전 치뤄진 iowa caucuses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 주자들이 일단락 정리되었고 대선열기속에 페북에서 미국인들이 올린글을 보면, 오바마는, 지난 3년간 썩 성과를 내지 못한듯하다. 그리하여, 그가 재선에 실패한다면, 앞으로 아메리칸 히스토리 교과서 및 오마바에 대한 평가에는, "Barrack Obama was the first African American POTUS but he only ended up serving one term..." --류의 수식어가 늘늘늘 따르게 될것이다.

미국 대통령이 성공적으로 평가 받으려면 일단 재선에 성공해야 한다고 봐야 한다 (ㅡ 아, 부쉬형님은 물론 당근 열외다.) 소수자가 대통령이라는 자리를 차지했다는 맥락에서, 나는 오바마가 two-term president가 되길 열렬히 바란다. 그러나, 희망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미국의 대통령이다. 지구적인 관점에서 권력자 1등 이다. 암암... 그르나, 그게 명목상이라서 말이지 =_=

환하딘 환한 화들짝 킬러 미소, 무슨 말을 해도 믿고 싶은 중후하고 멋있는 목소리, 으아악~! 안봐도 비디오로 엄청 주름잡혔을 그의 두뇌.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이 말했듯이, 오늘날 권력은 자본으로 넘어가버렸다.

명목없는 군사외교 정책. 오바마가 락히드마틴 같은 존재앞에 무슨 힘이 있었을까. FDA를 좌지우지 하는 몬산토같은 사악한 힘 앞에 평화적인 정책을 택할 수 있었을까나. 그리고 미국의 미친 의료제도. 오바마에게 그 누가 지못미-_-를 외쳐줄 수 있는거?

경제체제상 혹은 텍스트북에 설명된 마케팅 이론상 자본기업은 소비자의 은덕으로 먹고산다고 하지만, 소비자라는 것은 결국 그 기업이 조장하는 마케팅에 홀딱 넘어가버리고 말기에. 진짜 we live in the everything-is-driven-by-marketing era.

마케팅의 꼼수를 가늠하고 사는 것은, 에 또. 몹시 피곤하단 말이지. 말초신경 이상의 것을 움직여야 하니까 말이야. 이궁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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