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gh ni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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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 Sabina, living in truth, lying neither to ourselves nor to others, was possible only away from the public: the moment someone keeps an eye on what we do, we involuntarily make allowances for that eye, and nothing we do is truthful. Having a public, keeping a public in mind, means living in lies. Sabina despised literature in which people give away all kinds of intimate secrets about themselves and their friends. A man who loses his privacy loses everything, Sabina thought. And a man who gives it up of his own free will is a monster. That was why Sabina did not suffer in the least from having to keep her love secret. On the contrary, only by doing so could she live in truth.p. 113, The Unbearable Lightness of Being by Milan Kundera
Franz, on the other hand, was certain that the division of life into private and public spheres is the source of all lies: a person is one thing in private and something quite different in public. For Franz, living in truth meant breaking down the barriers between the private and the public. He was fond of quoting Andre Breton on the desirability of living "in a glass house" into which everyone can look and there are no secrets.
사람이실화 中
비밀이 없다는 것은 재산 없는 것처럼 가난하고 허전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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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욕심많은 그들은
모두 미쳐버린 것 같아
말도 안되는 말을 늘어놔 거짓말처럼
사실 아닌 말로 속이려고 해도
넌 알지 못하는 그런건가 봐
생각이 있다면
좀 말같은 말을 들어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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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young woman forced to keep drunks supplied with beer and siblings with clean underwear -- instead of being allowed to pursue "something higher" -- stores up great reserves of vitality, a vitality never dreamed of by university students yawning over their books. Tereza had read a good deal more than they, and learned a good deal more about life, but she would never realize it. The difference between the university graduate and the autodidact lies not so much in the extent of knowledge as in the extent of vitality and self-confidence. The elan with which Tereza flung herself into her new Prague existence was both frenzied and precarious. She seemed to be expecting someone to come up to her any day and say, "What are you doing here? Go back where you belong!" All her eagerness for life hung by a thread: Tomas's voice. For it was Tomas's voice that had once coaxed forth her timorous soul from its hiding place in her bowels.Soul and Body 14, The Unbearable Lightness of Being by Milan Kundera
Tereza had a job in a darkroom, but it was not enough for her. She wanted to take pictures, not develop them. Tomas's friend Sabina lent her three or four monographs of famous photographers, then invited her to a cafe and explained over the open books what made each of the pictures interesting. Tereza listened with silent concentration, the kind few professors ever glimpse on their students' faces.
Thanks to Sabina, she came to understand the ties between photography and painting, and she made Tomas take her to every exhibit that opened in Prague. Before long, she was placing her own pictures in the illustrated weekly where she worked, and finally she left the darkroom for the staff of professional photographers.
On the evening of that day, she and Tomas went out to a bar with friends to celebrate her promotion. Everyone danced. Tomas began to mope. Back at home, after some prodding from Tereza, he admitted that he had been jealous watching her dance with a colleague of his.
“You mean you were really jealous?” she asked him ten times or more, incredulously, as though someone had just informed her she had been awarded a Nobel Prize.
Then she put her arm around his waist and began dancing across the room. The step she used was not the one she had shown off in the bar. It was more like a village polka, a wild romp that sent her legs flying in the air and her torso bouncing all over the room, with Tomas in tow.
Before long, unfortunately, she began to be jealous herself, and Toams saw her jealousy not as a Nobel Prize, but as a burden, a burden he would be saddled with until not longer before his death.
진심, 진실, or whatever that is (0) | 2010.12.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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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오늘이 며칠입니까?”
“12월 12일!”
“12월 12일! 네, 12월 12일!”
신사의 손목을 쥔 채 그는 이렇게 중얼거려보았다. 순식간에 신사의 모양은 잡답한 사람 속으로 사라졌다.
그는 찾고 또 찾았다. 그러나 누구인지 알지 못할 사람이 그의 손목을 달려 잡았을 때까지 그는 아무도 찾지는 못하였다
……
침묵…… 이 부득이한 침묵이 두 사람 사이를 안 찾아올 수 없었다. 입을 꽉 다문 채 그는 눈물에 흐린 눈으로 M군의 옷으로 신발로 또 옷으로 이렇게 보기를 오르내리었다. 그의 머리(?)에 가까운 곳에는(?) 이상한 생각(같은 것)이 떠올랐다.
……
“차라리 아까 그 신사나 따라갈 것을.”
……
“이 사람들이 나를 기다렸던가. 아---”
그가 다시 고개를 들었을 때에는 빈 것으로만 알았던 그의 가슴 속은 역시 무엇으로인지 차 있는 것을 다시 느끼는 것이었다.아마도 고등학교 졸업한 여름이었던 것 같다. 서점 신간코너에서 집어 들었던 양귀자의 <모순>.
모든 것이 모순이다. 그러나 모순된 것이 이 세상에 있는 것만큼 모순이라는 것은 진리이다. 모순은 그것이 모순된 것이 아니다. 다만 모순된 모양으로 되어 있는 진리의 한 형식이다.
네가 세상에 그 어떠한 것을 알고자 할 때에는 우선 네가 먼저 그것에 대하여 생각하여보아라. 그런 다음에 너는 그 첫번 해답의 대칭점을 구한다면 그것은 최후의 그것의 정확한 대답일 것이니. (꼭, 스타일이 <위대한 개츠비>의 도입부 같으다.)
모든 것은 다 간다. 가는 것은 어언간 간 것이다. 그에게 있어도 모든 것은 벌써 다 간 것이었다. 다만 그러고는 오지 않으면 안 될 것이 그 뒤를 이어서 ‘가기 위하여’ 줄대어 오고 있을 뿐이었다.참으로 많은 것이 오고 간, 6년 이라는,
“나는 그들을 반가워하여야만 한다. 나는 그들을 믿어오지 않았느냐? 그렇다, 확실히 나는 그들이 반가웠다. 아--- 나는 그들을 믿어---야 한다--- 아니다. 나는 벌써 그들을 믿어온 지 오래다. 내가 참으로 그들을 반가워하였던가. 그것도 아니다. 반갑지 않으면 안 될 이 경우에는 반가운 모양 외에 아무런 모든 모양도 나에게---이 경우에---나타날 수는 없다. 어쨌든 반가웠다.”
……
“혹시 내가 속지나 않은 것일까. 사람은 모두 다 서로 속이려고 드는 것이니까. 그러나 설마 그들이---나는 그들에게 진심을 바치리라.”
사람은 속이려 한다. 서로서로. 그러나 속이려는 자기가 어언간 속고 있는 것을 깨닫지 못하는 것이다. 속이는 것은 쉬운 일이다. 그러나 속는 것은 더 쉬운 일이다. 그 점에 있어 속이는 것이란 어려운 것이다. 사람은 반성한다. 그 반성은 이러한 토대 위에 선것이므로 그들은 그들이 속이는 것이고 속는 것이고 아무것도 반성치는 못한다.
이때에 그도 확실히 반성하여보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는 아무것도 반성할 수 없었다.
“나는 아무도 속이지 않는다. 그 대신에 아무도 나를 속일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는 ‘반가워하지 않으면 안 된다 사랑하지 않으면 안 된다 믿지 않으면 안 된다’ 등의 “……지 않으면 안 되’는 의무를 늘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이 ‘……지 않으면 안 된다’라는 것이 도덕상에 있어 어떠한 좌표 위에 놓여 있는 것인가를 생각해볼 수는 없었다. 따라서 이 그의 소위 ‘의무’라는 것이 참말 의미의 ‘죄악’과 얼마만한 거리에 떨어져 있는 것인가를 생각해볼 수 없었는 것도 물론이다.
사람은 도덕의 근본성을 고구하기 전에 우선 자기의 일신을 관념 위에 세워놓고 주위의 사물에 당한다. 그러므로 그들의 최후적 실망과 공허를 어느 때고 반드시 가져온다. 그러나 그것이 왔을 때에 그가 모든 근본 착오를 깨닫는다 하여도 때는 그에게 있어 이미 너무 늦어지고야 마는 것이다.
……
이러한 자기 반역도 그에게 있어서는 관념에 상쇄될 만큼도 없는 극히 소규모의 것이었다. 집을 떠나 천애를 떠다닌 지 십여년. 그는 한 번도 이만큼이라도 깊이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그의 머리는 냉수에 담갔다 꺼낸 것같이 맑고 투명하였다. 모든 것은 이상하였다.
……
그때 그의 눈은 건너편 벽에 걸린 조그마한 일력 위에 머물렀다.
December 12
이 숫자는 확실히 그의 일생에 있어서 기념하여도 좋을 만한 (그 이상의) 것인 것 같았다.
“무엇 하러 내가 여기를 돌아왔나.”
그러나 그곳에는 벌써 그러한 ‘이유’를 캐어보아야 할 아무 이유도 없었다. 그는 말 안 듣는 몸을 억지로 가만히 일으켰다. 그리하고는 손을 내어밀어 일력의 ’12’쪽을 떼어내었다.
혼자, 벽 보고 얘기하는 건 어때? (1) | 2010.12.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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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ay evened out at the end. (2) | 2010.11.23 |
By the end of the summer, the scraping of spoon and fork against the plate had replaced dinner table chatter and Baba had resumed retreating to his study after supper. (93)
A creative writing teacher at San Jose State used to say about cliches: "Avoid them like the plague." Then he'd laugh at his own joke. The class laughed along with him, but I always thought cliches got a bum rap. Because, often, they are dead-on. But the aptness of the cliched saying is overshadowed by the nature of the saying as a cliche. (197)
Sunday night (3) | 2010.12.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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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 make it here and now (2) | 2010.11.15 |
김나경프로님 (참고로 이 회사는 에브리바디의 호칭이 "프로"다) 다운 받는데그리고,
생각보다 시간이 걸리네요.
폴더 열어두었으니
USB에 옮기시면 될 듯 합니다.
궁금하신점 언제든 연락주세요.
아프가니스탄 (0) | 2010.11.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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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 make it here and now (2) | 2010.11.15 |
그래도 살만한... (0) | 2010.11.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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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생략 (3) | 2010.11.10 |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에내가 기다리는 동안에도,
내가 미리 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
다가오는 모든 발자국은
내 가슴에 쿵쿵 거린다
바스락거리는 나뭇잎 하나도 다 내게 온다
기다려 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
세상에서 기다리는 일처럼 가슴 에리는 일이 있을까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 내가 미리 와 있는 이곳에서
문 열고 들어오는 모든 사람이
너 였다가
너 였다가, 너일 것 이었다가
다시 문이 닫힌다
사랑하는 이여
오지 않는 너를 기다리며
마침내 나는 너에게 간다
아주 먼데서 나는 너에게 가고
아주 오랜 세월을 다하여 너는 지금 오고 있다
아주 먼데서 지금 천천히 오고 있는 너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도 가고 있다
남들이 열고 들어오는 문을 통해
내 가슴에 쿵쿵거리는 모든 발자국 따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는 너에게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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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생략 (3) | 2010.11.10 |
하루동안 (0) | 2010.11.08 |
뾰족집 여류시인은 있을 때도 그랬지만, 사라진 뒤에도 마르지 않는 샘 같은 존재였다. 마르지 않는 샘은, 그 샘물을 달게 마시는 사람들(이를테면 이상건씨 같은 경우)에게는 기적과 은혜의 대상이지만, 그 샘의 물을 다 퍼내고 그 바닥을 드러내라는 명령을 받은 사람들(이를테면 내 어머니 같은 경우)에게는 고역과 원망의 대상이었다. 뾰족집 여인을 대하는 마을 사람들의 태도도 그렇게 둘로 나뉘었다.
남자들이 다 그 샘물을 달게 마신 건 아니듯(이를테면 내 아버지처럼 샘의 그림자만 보고도 줄행랑을 친 축도 있었으니까), 여자들이라고 해서 모두 그 샘의 물을 퍼내겠다고 달려들지도 않았다(애심이 엄마처럼 샘 주변을 하염없이 맴도는 축도 있었으니까). 아마도 여자들 중에서 뾰족집 여류시인을 가장 선망했던 그 가엾은 애심이 엄마는 여류시인에 대해 지나친 억측이 난무할 때면 용기를 내어 이렇게 말하곤 했다.
"까만옷에 희끗희끗 달라붙은 먼지를 떼내봐요. 그게 어디 희던가요. 워낙 시꺼먼 데 붙어 있다보니 희게 보이는거죠."
모두둘 그래서? 하는 투로 쳐다보면 그녀는 얕은 한숨을 내쉬며 이렇게 말했다.
"튀는 사람이 자기가 튀려고 해서 튀는 게 아니에요. 바탕이 튀게 하는 탓이 큰 거죠."
말이 끝나고 몇 초 후에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아니, 바탕이 뭐 어쨌다는 거예요?"
"우리 바탕이 시커멓다는 얘긴가봐요."
"그러니까 그 새댁이 자기가 튀려고 해서 집을 튀어나간 게 아니라 우리 때문에 집을 튀어나갔다는 건가?"
"살다 살다 별소릴 다 듣겠군요."
뾰족집 여류시인에 대한 반감과 적의로 똘똘뭉친 마을 여인들이 벌떼처럼 들고 일어나 잉잉대고 공격하면 그 가엾은 애심이 엄마는 결국 굴복하여 그런 뜻이 아니었다고 훌쩍거리며 참회하곤 했다. 돌이켜보면 그런 애심이 엄마의 모습이야말로 마을 여인들 중 아름답고 진실해 보였던 것 같다. 외모가 아름답지 못한 사람이라고 해서 그 자체로 추하지는 않았다. 못난 걸로 치자면 애심이 엄마도 내 어머니에 버금가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누가 저 샘의 물을 다 퍼내라고 시켰는지 몰라도 내 어머니를 비롯한 마을 여인들 대부분이 기필코 저 존재의 바닥을 보고 말겠다고 소문의 삽과 곡괭이를 휘두르며 추함의 극치를 드러냈던 데 비해, 애심이 엄마는 낯설고 신비로운 존재의 출현에 잠시나마 설렜던 마음을 쉽게 부정하지 않으려는 은장도처럼 작은 용기를 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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