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made French Dinner

Posted 2010. 8. 27. 15:52
8/26
오늘은, 바바라가 홈메이드 프렌치 디너를.... 했다. 예이~!
주메뉴는 라따뚜이와 풀레바스케이즈

라따뚜이를 보고서 쥐.가 요리를 한다고 더럽다고 말한 평도 들었지만,
나는 재미있게 보았다. 그런데, 막상, 라따뚜이 요리가 어떤건지는 기억이 안났다. 
바바라 옆에서 조수역할 - 야채 다듬고 설겆이 하기 - 하면서 지켜보니, 야채가 엄청 많이 들어가는거다.

얘는, fenouil.
이름을 여러번 들었는데, 늘 까먹는다. 발음도 어렵고.
씹는 느낌은 아삭아삭, 무엇보다 향이 독특하다. 샐러리 향이랑 비슷하지만 살짝 꽃냄새가 난다.

바바라네 파리 아파트 부엌은 너무 좁아서 요리를 제대로 할 수 없는데, 여기는 넓어서 너무 좋단다. 
음식 준비를 다 하고 접시에 담고 있는 바바라. 그 옆에서 도와주고 있는 정은언니.

나는 식탁 준비를 하고. 포크가 부족하여 그냥 젓가락으로 먹기로 한다. 이날 마침, 정은언니 회사동료 Jet이 와인을 들고 왔다.

Jet이 자기가 좋아한다는 Orangina 쥬스도 사왔다. 탄산 오렌지 레몬 쥬스. 프랑스에서 처음 만들어진 음료이다. how fitting! 고등학교 때 불어교과서에도 자주 등장한 쥬스병이다. 그리고, 보스턴 갈 때 들르던 au bon pain에서 자주 마셨던.

이것이, 라따뚜이:
얘는, poulet basquaise:
poulet는 닭고기/poultry, basquaise는 Basque (프랑스와 스페인 국경에 걸쳐있는, 그래서, 정치적으로 복잡한 지역... 이라고 한다. 그런데 굉장히 아름다운) 스타일로 만든 닭요리. 바스크 스타일은 보통 토마토와 파프리카, 피망을 많이 넣고 조리한 음식.

바바라가 이걸 만들고 나서, "사실 알리스가 만든 닭요리 보고 굉장히 비슷하다고 생각했어."
풀레바스케이즈랑 닭도리탕은 물론 맛이 다르다. 여기에는 버터와 와인과 향신료가 들어가니까. 그래도 비슷한 모습이 재미있다. 새로운 음식을 먹어보면서, 너와 내가 다르기도 하지만, 비슷한 점이 있는걸 배운다.

바바라가 평소에 디저트를 반드시 챙겨먹지는 않지만,
프렌치 스타일로 저녁상을 차리면서 디저트를 꼭 포함시켜 레몬타트를 만들었다.
상콤달콤, 아이스크림과 함께!!!

바바라는 캘리포니아를 뜨기 전에,
한번 더 프렌치 디너를 해주기로 했다. 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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