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벽 보고 얘기하는 건 어때?

Posted 2010. 12. 19. 23:00


이번 주 공동체 말씀이 고린도전서 14장이었다. 바울이 방언과 예언,에 대해서 말하는.

방언이라 함은, 원래 사투리라는 뜻도 있지만, 기독교에서는 쌸라쌸라 하는 큰, 소리로 하는 사람도 듣는 이도 알아 듣지 못하는 기도이다. 보통 은사 중에 하나로 얘기하지만, 이번 주에 여울 친구들이 올려준 묵상글을 읽어보니 어쩜 하나같이, 오래 교회 다닌 친구들은 모두 방언에 대한 압박을 받고 자라왔드랬다. =_=

나도 중등부 선생님으로 부터 방언은 꼭, 해야만 하는 것이니 열심히 기도 해서 구하라는 시킴을 당했었는데... 그 때 내가 바울쌤이 했던 얘기를 잘 알고 있었더라면, 선생님의 요구는 쌩깠을 수 있었을텐데.

여튼, 이번 주에 방언과 예언을 구분하여 설명하는 바울의 편짓글을 읽으면서 브로콜리너마저의 노래가 떠올랐다. 커뮤니케션의 이해. 글서, 묵상글에 유튜브 동영상과 가사로 묵상글을 대신 : ) 바울의 얘기와 덕원이 쓴 가사가 대략 비슷한 내용이다.

특이점은, 바울이 13장에서 사랑은 언제나 오래참고 온유하며... 사랑에 대해서 구구절절 설명을 하고나서, 믿음소망사랑,중에서 사랑이 쵝오라고 맺음하고 14장 시작을 사랑으로 한다는 것이다. (머, 장 수 구분을 바울이 한 것은 아니지만서도) "힘써 남을 사랑하고 성령의 선물을 간절히 구하십시오. 특히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 전하는 은혜를 간절히 구하십시오." 그리고서 방언과 예언 - 말씀을 전하는 은사 - 에 대한 얘기를 쭉 풀어가는데, 그 전제가 "사랑"이라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간과한다. 그래서 공동체 전체에 도움이 된다는 예언에 힘을 쏟기 보다는, 바울이 분명 "자기 자신을 도울 뿐"이라는 방언에 목숨을 걸었던 듯 하다.

인간이 소통,을 하는데 있어 나와 상대방 간에 통(通)하는것에 목적을 진정으로 두기도 하지만, 너무나 많은 경우에 나으 말을 주장하고 내세려우고 한다는 것이지.

갈수록 일터에서 소통의 어려움을 느낀다. 나도 내 자신을 너무 주장하는 면이 있기도 하고, 다수의 사람들이 모여 각자의 입장과 명분을 내 세우려다가 more often than not, 뻘짓의 반복을... =_=

그렇지만
욕심많은 그들은
모두 미쳐버린 것 같아

말도 안되는 말을 늘어놔 거짓말처럼
사실 아닌 말로 속이려고 해도
넌 알지 못하는 그런건가 봐
생각이 있다면

좀 말같은 말을 들어보고 싶어


'살다 살리다 살림,' 카테고리의 다른 글

random photos by iPhone 4  (3) 2010.12.24
진심, 진실, or whatever that is  (0) 2010.12.22
a passage  (0) 2010.12.16
"12월 12일," 그리고 12월 12일  (2) 2010.12.12
a mind-boggling night  (2) 2010.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