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e 2010

Posted 2010. 6. 28. 09:37

girls' lock-in night::: 1600 Villa St., Mountain View, CA::: July 2004


10년 동안 써 모은 일기장을 보면 참 뿌듯한데, 더 이상 못쓰겠다. 일기 좀 써보려면,
손으로 쓸지 자판을 두둘리지 고민부터 하게되고,
손에 통증이 와 핸드롸이팅은 더 이상 가능하지 않고,
자판을 두드리다 보면, 그게 잘 안된다.

간혹가다 내 일기장을 들춰볼 때 혼자서 키득대며 좋아라 하곤 했는데,
이 짓도 해본지가 너무 오래된 듯 하다. 현실에 너무 충실한걸까.

트위터를 몇 달간 해 보니, 이게 퍼블릭 도메인이라서 말을 가려하게 된다.
말을 가려하는게 싫다.
그런데 내가 남들에게 꽁꽁 숨겨놓은 일기장에 조차도 완전히 솔직하지 않은걸 알게됐다.
언론의 자유는 차치하고, 나는 나 한테 표현의 자유를 얼마나 허락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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