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Posted 2011. 6. 22. 01:10
이런날도 있긴 있구나.

8개월만에 마음이 가장 평안했던 오늘.
오늘 하루로 내가 그동안 버틴거가 아무렇지도 않게 괜찮지는 않지만.

참 지난 몇 달간 많이 투덜댔다. 이유있는 사건으로. 머.
투덜이 스머프같이 투덜투덜, 비판의 촉수만 세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이런 생각도 하기는 했고.
캐롤라인처럼 다시는 눈을 마주치지 않고 싶은 사람도 처음이지 싶다.
오늘 그녀가 들어오는데 허그하고 인사하잘까봐 의자에서 일어나지 않으려 했다.

오후에 있던 영상시사이전에 이런 생각을 했드랬다.
촬영을 진행하면서 참 많은 사람들을 얻었다고. 그러니까, 길에서 만난 사람들.
터렌스와 도사님의 밀담에 빼꼼 잠시 참여했다.
그 분의 쿨함, 에브리원엘스 (모스트 에브리바디)처럼 쓸데없는 데 연연하지 않는 모습이 좋았다.
(시사 때 코멘트가 쫌... 안타까웠지만 -_-)
그 외 싫은 사람들도 그 들의 약함을 볼 때 난, 마음이 짠- 해지면서 파라락대다가 깨갱모드로 돌연 전환했고.
그런데 캐롤라인이랑 엘은 짠한 구석이 하나도 없다.
한마디로, 진상.
그리고 이 둘에 근접하는 사람들도 여럿있기는 하다.

때가 되어 내가 내가 벌이고자 하는 판을 벌였을 때,
그저 내가 지금 품은 느낌, 생각을 잊어버리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엘과 근접한 모습의 행동을 취하게 될 때, 쿨하게 인정은 하기를 바란다.
그 쿨하게 인정하는게 만성이 될 환경에 처하더래도, 불편함의 은혜를 까먹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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