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물한 날씨, 꾸물한 하루

Posted 2011. 6. 28. 02:03


한진중공업 노조가 파업을 철회하고 업무 복귀 선언. 이라고 때릉ㅡ
아침에 YTN에서 속보 문자가 왔다.
머냐 =_=

사실, 부끄럽지만, 아침에 여권신청 때문에 좀 늦게 출근하여 회사에 도착하자 마자 급. 일하느라 뉴스를 살펴보지 못했다.

그리고 오후에, 서너시쯤 되었나?
창밖으로 고개를 돌리니, 찐하게 흐린날씨로 건너편 고층건물이 더 흉물스럽게 느껴졌다.
트위터를 열었다. 우울한 한진소식이 주루륵 타임라인을 점령했다.

백며칠째 85호 크레인을 지키고 있는 김진숙씨. 크레인의 구조가 어떻기에 거기서 머무르고 화장실가고 트위터를 할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 위에 전기가 끊겼다.
크레인 아래쪽을 점령한 시커먼 경찰떼거리 - 흉물스럽다 상상만 해도.
그래도 늘, 난 경찰이 불쌍하다. 지시대로 움직여야 하는.

일에서, 감사철을 맞이하여 감사관련 무용담?!을 주루륵 들었다.
조직의 행태가 어이없다.로는 설명이 안된다.
무엇이, 사람들을 이 조직에 붙들어 놓는 것일까? 온갖 험한꼴을 당하면서 말이다.
몇 사람과 얘기를 해 본 결과, 약간 다행히도, 먹고사는 문제, 단지 돈 때문은 아니었다.
it's just... most of them don't know any other way to make a living.
아, 결국은 돈 문제구나.
그래도 너무 이해가 안간다. 일부가 그러는 것은 물론 그럴 수 있는데,
이 많은 휴먼빙들이 왜? 왜왜왜?
까만 옷 입은 경찰들도 말이야. 어쩌면 그렇게 늘, 그 많은 경찰 동원이 가능한것인지?
can someone please explain to me like i am a five years old girl?

자본주의, 욕망, 길들이기, 길들여지기.
더럽다 이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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