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e 2011

Posted 2011. 6. 17. 09:56


시작하다 만 포스트만 비공개상태로 저장된 채
시간이 흐르고 있다.

시간이 흘러서 다행이다.
그 외의 것은 다행으로 받아들여 지는 것이 없어 보인다.
캐내고 목록까지 만들어 본다면야 또 너끈히 몇 십줄은 채울 수도 있겠지만.

내가 맹 비판하던, 하는 대상으로 들어와 그것의 일부가 되는 (적어도 형식상으로는) 경험은
파라락하는 내 性質을 다스리는데 유용하더라. or so it seems.
적절히 그 fine line을 지켜야 하는 무게가 너무 버겁다.


6월이 지나면 숨통이 좀 트이겠다라는 생각이 들다가
지난 해처럼 여름을 보내게 되면 어쩔까하는 두려움이 스멀스멀 피어올라
부질없는 희망은 없다.

이 어정쩡한 불편함에 익숙해져가야 하는 여정을,
쭈우욱, 가는 것일 뿐이다.

시간이 흘러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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