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몸에 끼치는 영향

Posted 2011. 6. 21. 00:37
별로 몸을 부리지도 않았다.
프린트한 종이 가지러 이십발자국 서너번 걸어갔다 온것 말고는,
책상앞에만 쭉.

그리고 오후에 미팅엘 갔다.
리허설이 있어 11층 전체에 몇 팀이 흩어져 있었고.
ih에서 P와 돈 얘기하고.
여러 (웃기는) 정황에 대해서 듣고.
그래도 P는 게중 젤 따뜻하기 때문에, 원래 그렇고 그런것들 외에는 별것 없었다.

1층으로 가서 우리끼리 얘기하다가,
11층에서 다시 전화가 와서 올라가야 하는데
좀 전에 Y한테 걸려온 전화가 끊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어쩔 수 없이 나 먼저 올라가,
P와 P를 대면하다가 큰 P의, 혹자는 살의를 느끼게 한다는, 그 이죽거림을 감당치 못하고,
1층에 있는 L1을 불렀다.
ic테이블로 O가 모였다.
이러쿵 저러쿵 궁시렁 와다다다다다다다
in other words, W와 L2의 권력질.

1층으로 다시 내려가
다른 그룹이 모였다.
L3이 본인의 이름을 언급했다고 노했댄다.
L3앞에서 사람들이 하도 알아서 기길래,
L3이 측은했었다.
그런데 얘기를 들어보니, 기는건 당연한거 였다.
측은했던 나의 마음 - 어쩔 수 없었다 이 오지랖 때문에.

나는 별로 말을 한 것도 없다 사실.
오후 내내 옆에 앉아 들은 얘기로 지쳐,
온 몸이 힘들었다.
지금도 힘들다.

덧글> 훔. 아리송한 것 중 하나는, 따뜻한 P가 이죽거리는 P를 또 너무 좋아라 한다는 것이다.
아직까지는 따뜻한 P가 좋다.
계속 좋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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