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가 끝내지며...

Posted 2011. 2. 7. 02:35


휴일을 워크데이처럼, 평일을 노는 날 처럼, 일상을 늘 특별하게 보내고. 특수한 상황에 호들갑 떨지 않고 그냥 그런가부다... 하기. 꼭 어떠한 경지에 도달한 상태가 아니더라도 말야.

이번 연휴는 길었다. 그 시간동안 내 몸과 마음은 연실 엇박자를 내었다. 그러니까, 나의 기대치가 연거푸 어긋나버린것이다. 일요일 저녁이 다 되어서야 나는 내 마음을 턱ㅡ 놓아버렸고, 그래서 내일 월요일이지만 하나도 아쉽지 않다. 움... 더 이상 기대를 할 여지가 없어서 아쉬움도 없는것일까? 기대,라는 것이 가만히 평행선이 포개지듯 맞아 떨어진다면 그게 그거였는지도 모를 것 같다. 어긋나버려야만 하는 걸.

텅빈거리에서 불쑥 맞이한 빨간 불에 반사하는 내 다리에 멈춘 차 안에서,
브레이크라는 것이 쵝오의 매케니컬하고 인위적인 사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절대적으로 물리적인 성질을 지녔기에 그 멈춤이 가능한 것일거다. 것이다. 그렇다.

따라서 물리적이지 않은 것에 브레이크가 걸리지 않는다고 했을 때, 여기서 생 떼를 쓴다면,
안되겠지?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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