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uary 2011

Posted 2011. 1. 3. 09:03



아,
오늘이 2011년 첫 월요일이구나.
주말에 심히 졸은 덕에 몸은 살짝 가뿐했지만, 마음은 여전히
천근만근.
지하철역 계단을 올라와 던킨에서 커피를 한 잔 사들고
회사 1층 로비에 도착했을 때는
출근인파에 몰린 엘리베이터 한 대 쯤 먼저 거뜬히 보내버릴
여유가 있었다.

춤,
을 추는 무리에 이따금 끼어들어 띄엄띄엄 추어 보니,
객체로 구경할 때와는 달리 내가 주체가 되어버리면,
흥겨운 음악으로 인해 즐거운 웃음과,
어설픈 내 모습이 너무나 쑥스러워 나오는 웃음이 한 데 뒤 섞이어
유발되는 유쾌한 카타르시스가...

춤은 그냥 추어버리는 데 묘미가 있는 것일 텐데,
이것도 잘 해보고픈 욕심이 꿈틀.
언젠가는 해보고 싶은 백열다섯가지 중 하나인
춤을,
서로 발을 밟아 가며 함께 완성해 나갈 수 있는 사람이나,
이미 선수가 되어버렸으되, 내 발에 밟히는 것을 참아낼 수 있는 사람과 추어보고 싶다.
함께.

머 쉬운게 어디 있겠어.
진심,이란 것도 하나마나한 소리, 군더더기 일뿐이다.
그런데, 눈을 감고 춤을 춘다는건 너무 술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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