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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3.18 one fine afternoon 3

one fine afternoon

Posted 2011. 3. 18. 13:11


날이 너므 좋아서 뒤숭숭한 오후다.
세 사람이 맛있는 우동 점심을 먹고서. 각자 볼일이 있어 흩어졌다.

나는
남산에나 오를까,
리움에 함 가볼까 하다가.
이태원 언덕길을 올라 거미 앞에 멈춘다.
리움 앞 친절히 놓인 벤치에 앉아 kings of convenience를 들으며 햇살아래 외로움울 호소한다.

긍데 너무 눈부셔서, 빛을 눈으로 해를. 볼 수가 없다. 내 몸은 그늘로 피하고,
내 눈은 그늘아래서, 그늘 밖 햇살을 바라본다. 칙칙하고 꾸리한 나날 후에 맞이하는 해이지만,
함부로 쳐다볼 수가 없다.

햇님과의 대면에 몰입하다 주위를 둘러보니,
나처럼 점심시간에 짬내서 (삼삼오오) 나온 사람들도 있고,
중국인 관광객들도. 있다.
우리 모두의 공동점은ㅡ 카메라 (혹은 아이폰)을 통해서 세상을 보느라 분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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