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Results for '유희열의 라디오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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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0.03 라천, 너마저 3
  2. 2011.05.29 자본주의 장 속에서 숨통을 트여주는 이들, 2

라천, 너마저

Posted 2011. 10. 3. 02:12
작년 이맘때이던가? 아니면 좀 더 추웠나?
영국에 장기 출장 가서 우울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것 처럼 보였-던 원이랑 얘기를 하다가 <라디오천국>을 들어보라고 추천을 받았다. 원이는 자전거를 타고 출근할 때 팟캐스트로 라천을 듣다가 너무 웃겨서 슬랩스틱;을 한다고 -_-
그래서 한 두개 들어보았는데, 별루였다.
나는 유희열에 대해서, 그닥 호감도 비호감도 별 생각이 없기도 하였고.
원한테, 재미없어. 했더니, 마음을 쫌 열고 들어봐ㅡ 라는 대답을 들었다.

뭐, 그래서 마음을 쫌 더 열고, 팟캐스트로 받아서 쫌 더 열심히 듣다가,
움. 음악에 완전 빨려들어갔다.
그리고 희열옹의 뻔뻔스럽고 주책스러움도, 그 도란도란 정겨운 말투에 익숙해져갔다.

그러다가, 내가 드라마에 한 번 빠지면, 1회부터 끝까지 다 섭렵하지 않고는 못 배기는 것 처럼, 라천,도 결국 그 수준으로 듣게 되어버렸다.
1회로 돌아가서까지는 아니었지만, 내가 듣기 시작한 때 부터 오늘날까지 하나도 빼먹지 않고 들었다. 물론, 본방은 아니고,,, 팟캐스트로 말이다.

늘 2주치 가량 밀려서 허덕였는데 (?),
그냥 건너뛰자니 중간중간 방송에서 주고받은 말 내용을 놓치면, 왠지 사람들이 나만 빼놓고 재밌게 논것만 같아서-_- 물론, 희열옹이 말했듯이, 라천은 늘 좋은 음악을 중심에 두려는 노력을 하기에 그런것 같기도 하지만.

요즘에 들어서 청취스케쥴이 up to date 된지 몇 주 안되었는데,
오늘 청천벽력같은 소식 - 희열옹이 하차;;;를 한다는. 음악 작업에 집중을 하고 싶어서라고 한다. =_=
나는 유희열빠는 아니지만, 희열옹이 빠진 라천은, 과히 라천이라고 할 수가 없지 않겠나. =_=
앞으로 한 달 가량만 방송을 더 한다고 하는데, 나도 대책을 세워야 하겠다.

쨌든, 오늘 오랫만에 본방을 듣는다.
지금 이 노래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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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북 100획 특집 2탄에 나왔던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의 알앤비.
너무나 멋진 퍼포먼스이다.
저들도 연습하는 동안 행복했을 것 같구,
보는 나도 참 행복해진다.

일터에 나가서 시간 보내면 혹은 때우면 고정적으로 통장에 월급이 찍히는 사람들이,
우리가 사는 장에서 무형의 가치를 내는 사람들이 밥 걱정 안하고 하고 싶은 일에 파고들 수 있게 해주면 좋겠다.
몇 달전에 국카스텐이 라천 일요야설무대에 나왔을 때, 농담 따먹듯 풀어놓은 옛날 여담 중,
라면을 한 번 끓여 먹으면, 일단 면을 먹고.
국물은 얼렸다가 다음 번에 다시 녹여서 먹었다고 한다 =_=
그들이 그런 세월을 보내고 오늘 날 까지 버텨준게 참 고마웠다.

그리고, 나는, 머지 않은 시간에
홍대 앞 지하실 구석에서 피땀흘려 연습하고 있을 20대 인디밴드들에게,
꼭 밥을 해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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