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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3.08 거상 김만덕과 사랑이 꽃피는 나무 6

이미연이 오랫만에 드라마에 나온다 하기에 들여다 보았더니 내용이 쏙 마음에 든다. 파스타가 끝나면 다시 드라마를 멀리 해야겠다고 생각했건만, <거상 김만덕>을 찜했다. 이번 주말에 방송된 1, 2회에는 만덕의 어린시절이 그려진다. 아역배우 심은경이 톡톡히 한 몫을 해내고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아이들이 나올 때는 아직 드라마가 시작하지 않은듯한 느낌이 든다. 그 가운데 고두심 아줌마께서 중심을 확실하게 잡아주고 있어 든든하다고 할까?


할매 (고두심)가 양성소를 운영하는 덕에 귀여운 아이들이 우루루 나온다. 그러다가 반가운 어른이 등장한다 -- 바로 최재성! 초등학생 때 매주 빼놓지 않고 시청했던 <사랑이 꽃피는 나무>에 나왔던 배우다. 어린 나이에 이 드라마를 보면서 너무 즐거워 하고, 일주일 동안 기다리기도 했다. 그 때 부터 한 번 꽂힌 드라마에 대한 집착이 있었던 듯. 최재성은 <사랑이 꽃피는 나무>가 끝나고 몇 년 후에 방배동 KFC에서 직접 봤던 적이 있다. 혼자서 치킨을 열심히 드시고 계셨다. (내가 어렸을 때 아저씨였어서 왠지 존칭을 써야만 할 것 같다.) 어린 남자아이가 다가가서 싸인을 요청하니 치킨 바구니를 잠시 옆으로 치우고 싸인을 해주고 나서 다시 열심히 치킨을 드셨다. 혼자 앉아서 치킨을 먹고 있는 모습과, 싸인을 해주는 반응과 다시 열심히 먹는 모습이 모두 "까치"스러운 스타일이었다. 


거상 김만덕의 첫회가 끝나고 나서 최재성 생각을 하다 보니, 아! 이미연의 데뷔작이 <사랑이 꽃피는 나무>였다. 이미연과 손창민이 좋아하려는데 최수종이 이미연에게 홀딱 반해서 굉장히 열심히 좋아했다. 그 때 이미연은 가난한 소녀가장이었는데, 적극적으로 대쉬하는 최수종하고 잘 만나다가 최수종이 의대 국가고시를 치르고 난 다음에 헤어지자고 했다. 자신은 선택받는 여자가 아니라 선택하는 위치에 있고 싶다는.... 그런 대사였던 듯. 그리고 안정훈도 굉장히 훈남으로 나왔던 것 같다. 그가 좋아했던 여자로 (지금은 뽀글뽀글 아줌마로 나오지만) 풋풋한 김혜선이 나왔다. 고정역할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김혜선이 맞는것 같다. 집안의 어른은 김창숙과 송재호 였다. 최재성은 김창숙 아줌마의 동생, 의대생들의 삼촌벌. 최재성이 좋아했던 여자로 최수지가 나왔고.

검색을 해보니 이 사진이 나왔다. 두 딸로 이상아와 김민희가 나왔었지... 이상아가 손창민 좋아했었고.


20년이 넘은 드라마 내용을 줄줄이 기억해내고 있으니 내 메모리에는 더 이상 새로운 정보가 들어가지 않는다. 어렸을 때 저장된 전화번호, 생일을 아직도 생생한데 크면서 (나이 들면서) 습득한 정보는 늘 가물가물 하다.

몇 년 전에 주몽을 시청하면서 매 회는 아니었어도 시청후감을 일기장에 적곤 했는데, 김만덕도 왠지 후기 쓰고 싶게 만들 것 같다. 주위에서 <추노>를 봐야한다는 압박이 들어오고 있지만, 추노는 추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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