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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2.27 블랙스완, 하얀리본 2

블랙스완, 하얀리본

Posted 2011. 2. 27. 22:54
지난 일주일 동안 오랫만에 영화를 여러편 보았다. 모두 괜찮았는데, 특히 두 편:

블랙스완

온 몸으로 본 영화였다.
내가 어떤 인간인지, 정신도 혼란스럽게 만들어 버린.
사람이 나이가 들어 갈 수록 자신의 모습에 더 편안해 진다는데, 나는 왜
나날이 내가 낯선지 모르겠다.
회춘하는 것도 아니고.
쩝;;

블랙 스완은 gory한 장면만 아니면 한 번 더 보고싶지만, 어려울 듯 해 -_-


그리고, 하얀리본ㅡ

이 영화를 보면서 한 10년 전 쯤 읽었던 Middlemarch가 생각났다. 물론, 오래전이라 내용이 잘 기억 나지는 않지만, 내 기억 속에 미들마치하면 온갖 인간의 모습을 총 망라한 소설이라는 인상이 남아있다. 하지만 미들마치에는 유쾌한 내용도 있었던 듯 ㅡ 이 점이 미들마치와 하얀리본의 큰 차이이고.

영화에 등장하는 남작부인의 대사가 하얀리본의 내용을 한 마디로 정리해준다:
하지만 더는 못참겠어요. 물론 개인적으로도 당신과의 삶에 설레임이 없기도 하지만
이렇게 악의와 시기심 무관심과 폭력이 가득한 이곳에서 애들을 키우기 싫어요. 피리 사건으로 끝난거죠. 학대와 협박 뒤틀린 복수, 전부 지쳐버렸어요. 
그러나,
하얀리본의 씨네마토그래피는 나에게 정말 크나큰 설레임을 주었다.
오늘 여울에서 나눈 이야기를 떠올리게도 했고.
ㅡ "은총은 자연을 전제하며 완성한다/grace presupposes and perfects nature"
(예수는 어떤 공동체를 원했나 by 게르하르트 로핑크/Jesus and Community by Gerhard Lohfink)
(--> 이번 주 시작한 이 책, 골치가 지끈 하지만 훌륭할 것 같다.)

iMovie를 사용하여 움직이는 장면을 여기에 올리고 싶었지만, 파일이 업로드가 되지 않아서리! 이미지를 캡춰에서 몇 장면만 올린다. 내일 사무실에 가서 팀 사람들한테 편집 (i.e. 자르기) 방법을 물어봐서 다시 영상으로 올리리.


인간은,
인간이 만들어 내지 않은 것 앞에서는
애써 감추어버리고 사는, 감추고 살아 온 자신의 모습을 드러낼 수 밖에 없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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