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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2.04 뭔지 알 것 같은 불안함., 6

뭔지 알 것 같은 불안함.,

Posted 2013. 2. 4. 21:51



문득 문득, 회사를 얼마나 다니게 될까 궁금해진다.


예언서를 읽다 보니 

작년 말에 읽은 왕 이야기 나오는 부분 - 열왕기상, 하, 역대상, 하 - 에서 왕들이 연신 죄를 짓는 동안 애통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부르짓었던 선지자들의 모습이 애절하고 애잔하게 다가온다. 책을 덮고 두꺼운 성경의 두께를 가늠해 보자면 그 중 누군가 행복하다든가 가나안 땅을 건너기 직전의 설레임이라든가, 이런 - 단순하고 얇게 보아서 - 긍정적인 대목은 몇 천 쪽 중에서 극히 일부라는 게 새삼스럽다.


친구를 잘 둔 덕분에 월인정원님을 직접 만나고 왔다. 감개무량한 일이다. 가기 전에도 가서도, 돌아와서도. 어줍잖은 나의 염세적인 태도에 몸을 더 움직여 반죽을 하고 굽고 싶은 동기부여를 얻어왔다. (이날 얻은 것중에서 극히 일부를 말하자면.) 그래서 3일간 세 번 반죽을 했다. 두 번 구웠고. 어젯밤에 불안불안 빵의 형태를 지니고 오븐 아닌 오븐에서 나온 한 덩이를 밤새 식히고 새벽에 일 가기전에 잘라서 통에 담았다. 저녁 때 돌아와보니 거의 다 없어졌다. 기분이 참 좋았다. 하하.. 그러면서 생각했다, 집에 돌아오는 길 너무 배고파서 얼른 가서 빵 먹어야지 하고 와서 빈 통을 발견했다면. 내 속알은 어떻게 반응했을까?


무거운 가방을 들고 지하철에 서서 오만가지 잡념에 시달리며 그래도 책을 읽는 중, 랜덤 플레이에 걸린 노래 한 곡. 오늘의 득템:


덧: 본 유튭의 음질은 조악하지만.., 아쉬운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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