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밤

Posted 2014. 8. 2. 23:28



오랫만에 엄마아빠집에 왔다.

태풍이 온다고, 

바람이 세다. 시원하다. 

블라인드 줄 덜거덕덜거덕하지만 않으면 좋을텐데.


여기와서 오랫만에 TV를 보는데, 채널도 굉장히 많고 너무 정신이 없다.

불후의 명곡,이라는 프로에서 여러 가수들이 나와 조영남의 노래를 부른다.

나는 노래 부르는데 점수 매기는거 딱 싫지만, 아빠가 즐겨보시는거라 그냥 꾹 참고 옆에 앉아있었다. 조영남은 자신의 노래를 부른 여러 후배 가수들에게 평을 주고,

그러면서 젊음이 얼마나 좋은건지 젊을 때는 모를꺼라고,

부러움이 듬뿍찬 시선을 보냈다.


나는 젊은가,.. 

젊은 거지.

잘 늙고 싶은데...

노력은 하겠지만, 

그렇게 될까?  




















책상위에 지난번에 런던갔을 때 엄마한테 사다줬던 초코렛 빈 상자가 있다. 

귀엽다.


연두색 펜으로 일기를 썼다.

이렇게 예쁜 색깔에서 어쩜 저렇게 미운글씨가 나올 수 있는건지.. =_=


올 겨울에 (그 전에 아마도) 고동색에 연두색을 섞은 모자를 뜨려고 한다. 

and/or 회색에 주황색 실선 패턴... 

이쁠 것 같다.


한 땀씩 뜨면서 차분해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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